나는 향수를 좋아하는 것 같다.


예전에 혬찡의 은혜로 명동 롯데에서 시향 후 혬찡 적립금을 담뿍 사용해서 

구입한 크리드 오리지널 베티버


지루한 기다림을 거쳐 드디어 수령하게 된 크리드




케이스 고급진거 보소.

클래식한 패키징에 감탄

고급의 느낌이 물씬.

아 이런 네이버 블로그스러운 반응이라니.



초록색을 막 좋아하고 그러진 않았지만, 

보틀이 예쁜 다른 향수들은 많았지만,

그럼에도 이 녀석을 고른건

향 때문이었다. 


크리드에 대해 내가 기억하는 건,

향수 제조를 위해 입문하는 사람은 크리드 가문에 꼭 들어가서 수련한다는 것으로 

그만큼 유명하다는 유서깊은 브랜드. 


향을 글로 묘사하는건 매우 크나큰 한계가 있으므로 생략하기로.




그리고 

2017 영감과의 여행때 갖게된 딥디크 탐다오



요놈. 딥디크 탐다오.

옛날 기억을 더듬어보면 윤희영이랑 임승영이 감자탕 먹으면서

향수 이야기하다가 알게되었던 것 같다.

한번 알게되니 이후에 잡지에서도 보이게 되고, 

그렇게 갖고싶다는 생각 후 

시향도 없이 덜컥 사버린 딥디크.




스님향, 사찰의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EDT도 있었는데 EDP를 샀던 것 같다. 


아래는 이렇게 모은 향수들




아 먼지가 너무 적나라하게 . . .

많이도 모았다. 



내가 향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카메라와 영상기술의 발달로 

2017년을 살아가는 우리는, 이제는

원하는 순간 "THE MOMENT"

시각적으로 "생생하고 선명하게"

어떻게보면 우리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욱 디테일하고 사실적으로

소유할 수 있게 되어버린 요즘에,


아직도 향이라는 것은 

저장하고 회상하고

맡을 당시 그대로를 느끼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것이 첫번째 이유.

그리고 두번째는 후각적인 향, 냄새가 가지는 회상을 가능하게 해주는 힘 때문이다. 


이런 경험이 한번씩은 있지 않을까?

길을 걸어가다가, 

혹은 우연한 기회에,

맡게 된 어떤 냄새에 내 몸이 반응하여,

이전에 그 냄새를 맡았던 순간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경험 말이다. 


사진을 보면서 "이때 그랬었지.. 라며 기억을 되짚어 올라가는 것보다

바닷가에서의 비릿한 냄새,

화원에서 맡았던 강렬한 꽃 냄새,

시골 동네 어딘가에서 나는 나무 타는 냄새,

향을 맡게되면 애써 기억을 되짚지 않아도


눈 앞에서, 머리 속에서 당시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경험 말이다.


이런 두가지 이유로 나는 향을 좋아한다.

향을 만들어주는 것들을 사랑한다. 


냄새에는 계속 맡고 싶은 좋은 냄새도 (우리는 이것을 향이라고 부른다.)

코를 찌르며 피하고 싶은 나쁜 냄새도 (악취)

있다. 


이런 냄새를 담는 카메라가 개발중이라지만, 

아직은 대중들 대부분이 가지지 못한 현실에서


나는 이 중 좋은 향을 만들어주는 향수를 좋아한다. 




말이 길어졌군. 

이래저래 주저리 주저리 했지만,


이 글을 쓰면서 

갖고 싶은 향을 살 수 있는 내 현실에 새삼 감사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 향수도 욕심을 줄이자.

갖고 있는 것들을 

TPO에 맞게 센스있게 쓰는것으로-

구매/수집의 욕구보다 사용의 미학을 추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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