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왔다. 

그리고 이것은 

드디어 시작된 ...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촬영 로케이션 탐방에 대해 포스팅.

이름하여 필름속을 걷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필름 속을 걷다 시작!

LET'S BEGIN! NO COUNTRY FOR OLD MEN WALKIN' TO THE FILM.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설명하면 입아픈 유명한 영화. 그러나 나는 전혀 정보가 없었다. 어느날 친구가 명작이라며 꼭 보라고 했던 이 영화. 

하지만 나의 wish list에서 저 아래를 차지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제목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나와 노인문제 사회문제를 다루는 영화로 생각했었다.

무식몬 ㅠㅠㅠㅠ

반성합니다.


영화에 대한 정보와 더 많은 이야기를 아래 좀 모아봤다.

영화를 아직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래 내용을 읽기전에 꼭 감상하는 것을 권한다. 

이미 보았다면, 기억을 되살리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장면을 굉장히 디테일하게 설명한 오유 유져의 리뷰 [1] [2] [3]

짧지만 정말 좋았던 리뷰 → 여기

지금부터의 내 글에서는 직접 영화에 대한 리뷰는 없을 것 같다.

나에겐 아직 그럴 실력이 없으니까. 


안보신 분들은 다시 한번 꼭 보시는 것을 추천 . . .

다음날 일찍 일어나는 압박이 없는 

금요일밤이나 토요일밤 늦게 집에서 불꺼놓고 보면 얼마나 좋은지요.





영화의 배경은 서부다. 영화 내에서도 이곳을 텍사스라고 말하는 부분들이 나온다. 

그러나 텍사스로 보였던 영화의 촬영지는 실제로 뉴멕시코 라스베가스였다. 


사실 그렇게 떨어져 있지 않으니, 무리한 설정은 아닌 셈이다. 
그렇다면 코엔형제감독은 왜 텍사스가 아닌 뉴멕시코에서 촬영을 했을까?

그 이유는 이랬다. 라스베가스(of NM) 시에서는 영화산업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고 있었다. 촬영비 지원, 교통통제, 세트제작? 등을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관련정보는 아래를 참고
https://lasvegasnewmexicofilm.wordpress.com/

이렇게 나의 이번 휴가의 목적지는 정해진 셈이다. 
바로 NEW MEXICO state.

지난번 포스팅에서 밝힌대로, 무비 로케이션 사이트에서 최대한 정보를 모아서 떠났다. 

그럼 나는 영화의 어떤 곳을 찾아냈을까?

시작한다.


#1

르웰린 모스(조쉬 브롤린 분)는 돈가방을 가지고 도주를 시작했다. 
돈가방에 든 것은 그를 행복으로 이끄는 열차표였을까 지옥으로 이끄는 초대권이었을까?
아내를 친정으로 피신시키고 르웰린은 돈가방을 들고 아무데나 싼 모텔로 가자고 한다. 

택시의 텍사스 번호판을 통해 이곳이 실제로는 뉴멕시코텍사스임을 알 수 있다.


바로 다음장면의 REGAL MOTEL 가격표를 보고 르웰린이 이곳에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 주소는 물론 가짜.


방을 하나 빌린 뒤, 누군가의 추격을 우려해 하나의 방을 또 빌리는 장면이다. 모텔 주인은 의아해하지만, 르웰린에게는 현재 지내는 방과 맞닿아 있는 방이 필요했다. 

그래서 방을 하나 더 빌린다.


여기서 잠깐!

주소는 가짜지만 REGAL MOTEL은 실제로 있는 곳이다! 이따 다시 나오겠지만, 

그래서 나는 이곳을 찾아갔다. 

...

...

...

영화 촬영이 이뤄졌던 2007년부터 8년이 지났던 2015년

실제 주인은 이랬다. 


반갑게 인사하고 나를 맞아주었다. 

"나 영화보고 왔어! 여기에 와서 너무 감격스러워!"

  > 어어 그렇지. 영화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어-

"여기는 옛날부터 운영했어? 니꺼야?"

  > 아니 한 3년됐나? 얼마되진 않았어. (※영화 촬영은 8년전) 내껀 아니고, 우리 부모님이 운영하는데 나도 같이 돕고있어 

요분들이 실제 주인.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ㅋㅋ 유쾌했던 놈. 

근데 금수저형 너 이름을 까먹었어 ㅠㅠㅠㅠ 미안.


자,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르웰린은 주인에게 map of the rooms을 보여달라고 한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그러자 주인 아지매가 코팅된 floor plan을 꺼내놓는다. 


그 장면이 기억이나서 나도 물어봤다. 

"근데 영화보니까 층 나온 지도? 같은거 봤는데 혹시 있어?"

  > ㅇㅇ 앙 있다능

"오오오오!!!!!"

.
.
.
.

실제로 있었다!!!!

이때의 내 흥분을 표현할 수 있을까? 

보물을 찾는 기분? 실제로 그랬다. 

이 두개를 비교해보면 좀 재밌다. 

닮았으면서도 다른 맵. 

영화에서는 이어질 신을 위해 꼭 앞뒤로 붙어있는 방이 필요했다. 그래서 맵을 저렇게 각색한 것. 영화 속 건물과 실제 건물의 구조와는 달랐다.



#2

속에 든 추적기를 이용해서 앤톤 쉬거 (하비에르 가르뎀 분)는 돈가방의 행방을 쫓는다. 
무서운 표정과 잔혹한 살인을 일삼는 앤톤이 핸들을 쥔 소심한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긴장은 고조되고, 영화를 보는 우리는 쫓기는 르웰린에게 좋지않은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이후에 드디어 리갈모텔이 나온다. 


쉬거도 리갈 모텔에 도착했다!

나는 영화를 몇번을 돌려봤던가?

자료로 많이 본, 눈에 선명한 그 장면이 눈 앞에 실제로 펼쳐질때의 그 신기한 기분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다. 한손으로 운전을 하면서도 연신 셔터를 눌러댔었지. 자세히 보면 영화 촬영 시(2007년)와 같은 가로등이 서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영화의 플롯 상 이 모텔은 DEL RIO에 있어야 했다.

그래서 영화 속 간판과 실제 간판은 달랐다!


138번 방을 선택해 들어가는 르웰린. 문들의 색상이 영화와 실제가 달랐다. 

(특수효과로 반전을 준것인지, 저게 저 당시의 색상인지는 확인 할 수 없었다. )

그런데 아참! 나도 방을 잡아야지?

다시 금수저형에게로 돌아간다. 

"나도 방을 하나 줘. Booking.com에서 예약했어."
  > 응 근데- 혹시 너 영화 좋아하면, 138번 방에서 묵을래?

"오오오???? 정말? 가능해?"
  > 응 ㅋㅋ 근데 저방은 4인실이라 좀 비싼데- 엄빠한테 물어봐서 그냥 바꿔줄 수 있는지 물어봐줄께

"제발제발제발 그래줘"
  > ㅋㅋㅋ ㅇㅇ

금수저형은 잠시 후 웃으며 나에게 

138번 방 키를 주었다!!!!

LUCKY!!!!

방문 개봉기를 촬영해서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은 아래에 ↓


<Regal motel 138호 Overview>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어둑해진 모텔에 도착한 안톤 쉬거.
삑-삑-삑-
규칙적으로 울리던 탐지기는 쉬거가 방문앞을 천천히 돌자, 
삑!삑!삑!삑! 더욱 거세게 울리기 시작했다. 
돈가방에 가까워진것. 
일촉즉발, 금방이라도 둘은 만나게 될 것 같았다.  
 

나도 똑같이 돌았다. 

내방 앞에서 내가 돌고 있다.

내가 나를 찾고있다. 

미쳤다.



#3

방 두개를 빌리는 트릭을 써서, 가까스로 쉬거의 추격을 벗어난 르웰린 모스. 히치하이킹으로 다른곳으로 이동한다. 이쯤되서 르웰린은 생각한다. 어떻게 나를 추격하는거지? 
그렇게 추적기의 존재를 눈치채는 곳, 쫓고 쫓기는 두 사람의 다음 격전지가 바로 이 곳. 이글패스 호텔이다. 


이번에는 리갈 모텔처럼 호텔의 이름을 그대로 쓰지 않았는데, 실제 이름은 플라자 호텔이다. 

1882년에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대한제국 건설이 1897년이다. 

괜히 구글맵에서의 이름이 The Historical Plaza Hotel이 아니구나. 엄청 오래되었다.  


르웰린은 이번엔 213호를 배정받았다. 
그럼 나는?

머리를 왼쪽에 두었어야 했다 . . .

이번엔 내가 먼저 요청해보았다. 

"213호를 쓸 수 있나요?" 이것도 하다보니 은근 재밌네. 

213호 역시도 비싼방이었다. 

혹시 리갈때처럼 싼값에 가능할까 물어보았지만, 이번엔 실패!

그래서 그냥 제값을 주고 방을 교환했다. 이번에도 같은 방을 선택하는데 성공했다.

방 번호를 나타내는 폰트가 달랐다. 저번엔 문색깔. 이번엔 폰트. 


#4

이번에도 오래지않아 쉬거가 습격했다. 하지만 추격의 존재를 이상하게 여겨 가방 속 돈다발을 뒤져 발신기를 찾아낸 르웰린은 이번에 습격을 대비했다. 한바탕 총격전이 벌어졌다. 호텔의 계단을 전후로 서로의 존재를 탐색하며 그와중 어울리지 않게 아름다운 층계가 비춰진다.  

굉장히 일치한다. 둥근 아치. 천장의 아름다운 타일무늬. 민트색 벽면까지도. 

다만 층계 옆쪽 벽에 액자가 많이 걸려있는데, 그건 다름이 아니라 영화 촬영 후, 영화 촬영에 대한 홍보 액자가 걸렸기 때문이라고 . . . 

총격전은 호텔 건물을 벗어나서도 계속되었다. 나중에 보니 여기도 낯이 익은 거리였는데, 

나중에 돌아와서 구글맵으로 찾아냈다. 아 여기도 찍었어야하는데, 놓쳤던 부분이다. 뒤에 나오는 약국씬이 촬영된 바로 그 골목이다. 더글라스 골목!!!! 




#5
트럭에 올라타 차주인을 위협하며 달리라고 했는데, 쉬거의 정밀타격으로 뒤에서 헤드샷을 당해 트럭은 통제불능. 고개를 숙여 머리를 최대한 보호하며, 르웰린은 악셀을 밟아 위기를 벗어나려한다. 코너길에서 올바른 조향이 될리가 없었다. 차는 모퉁이를 돌아 그대로 세워져있던 다른 차를 들이받아버린다. 총격전이 이어진다.

트럭이 턴하고 있는 영화장면


요 앞 건물의 527이 정확히 일치한다. 한밤중의 영화 속 장면과, 내가 찍은 날이 어두워지는 중의 사진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처음에 멀리서 찍어놓은 사진을 돌아와서 보니,
처음엔 너무 달라 다른 곳인가? 생각도 들었다가 
크롭을 해보니 그제서야 일치하는 것이었다. 

차를 다시 가지고 가장 먼저 찾아나선 곳은 마이크 조스 약국 Mike Zoss Pharmacy!
영화중에 부상을 입어 소독약이 필요했던, 앤톤쉬거가 스스로 일으킨 폭발을 이용해 결국 약을 훔쳐내던 바로 그 약국이다.
하지만 약국에 대한 설명은 좀 이후에 하기로 한다.


#6

트럭에서 내려 가까스로 몸을 피한 르웰린이 향한 곳은 미국 보더, 멕시코와의 국경이었다. 국경을 넘다가 지나가는 행인 세명에게 코트를 500달러 주고 산다. 
그렇게 상처를 가리고 걸어가다가 그곳이 돈가방을 은닉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곤 길가 아래의 수풀로 가방을 힘껏 던져버린다. 
상처에서는 피가 쏟아지고 점점 걷기 힘들어진다. 국경을 지키는 경비는 꾸벅꾸벅 졸고있었고 피를 흘리는 르웰린을 보고도 무심하다. 








사실 이 국경은 완벽한 세트였다!!!!
세트를 꾸미는 능력에 놀라버렸다. 
실제로는 저렇게 아무것도 없는 고가도로였다니, 거기에 저런 그럴싸한 국경을 세웠다는 것이 놀라울뿐. 재밌었던 포인트. 
때마침 내 동선과 시간대도 겹쳐 참 적절하게 찍힌 사진. 

그 아래는 다음날 다시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장면. 그래서 대낮인게 아쉽다 ㅠㅠ
보면 옆건물 벽면의 벽돌모양까지 그대로 일치한다. 대충 이쯤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거기였다니.

마지막은 가방을 던지는 장소. 나도 뭔가를 던져볼까 하다가 관뒀다. 



#7

날이 밝았다. 전설적인 살인청부업자 앤톤 쉬거도, 만만치않은 르웰린의 전투력에 꽤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 치료가 필요했던 상황. 방의 욕조속에서 스스로 응급처치를 마치고 절뚝이며 시내의 약국으로 향한다. 약국 앞에는 차가 한대 주차되어 있다. 주변을 한번 둘러 본 후, 차량의 연료주입구를 연 쉬거는 자른 옷 조각을 둘둘말아 길게 찔러넣어 적신 후 거기에 불을 붙인다.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약국으로 들어간다. 

잠시 후 엄청난 폭발과 함께 약국의 유리창은 박살나고 한바탕 난리가 난다. 그 틈을 타 쉬거는 필요한 약을 훔친다. 


바로 이 scene. 이 scene의 촬영지를 찾았다.


약국을 찾았다. 앞에 내 노랭이를 놔두고 사진을 찍었다.

건물의 벽돌 색깔, 스카이라인 모두 정확히 일치했다. 

지금은 office product를 파는 매장일뿐. 들어가니 약이 없어

밖에서 좀 구경하다가 때마침 옆의 가게를 열고 계신 아주머니랑 대화를 좀 했다.
영화 촬영지를 찾고 있다는 내 이야기를 또 하고, 매우 재밌어했다.
아주머니랑 친한 형도 들어와서 응원을 많이 받았다. 


근데 가만보니 이 골목에서 촬영이 집중적으로 이뤄졌군?
여기가 노다지구만 ㅋㅋ  이 근처에서 촬영 스팟 엄청 많이 발견된다. 

주소는 610 Douglas Av Las Vegas, NM




#8

돈가방을 던지고 멕시코 국경 근처에 쓰러져있던 르웰린은 심한 출혈로 더이상 움직일 수 없었고, 
멕시코 악단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 입원한다. 

카슨 웰스는 의뢰인에게 돈가방을 찾아오라는 의뢰를 받고, 
단 3시간만에 병원에 누워있는 르웰린을 찾아낸다. 
르웰린을 설득해 돈가방의 행방을 찾으려고 하지만 르웰린은 응하지 않는다. 

스스로 르웰린의 동선을 파악해감으로써 가방의 위치를 찾아낸 카슨은 일단 숙소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 뒤를 따르는 존재가 있었는데 . . .


뒤따라 올라오는 쉬거의 모습이 섬득했던 그 계단을 찾았다. 
뒤쪽 계단의 카펫의 모양, 옆쪽의 협탁과 쇼파, 난간이 같다. 

정확하게 찍은 사진이 아니라서 틀어졌는데 마찬가지로 크롭으로 이 앵글을 잡았더니 똑같 ㅋㅋㅋㅋ

이 장면을 끝으로 카슨은 더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반항 한번 하지 못하고 . . 

참 사람 목숨이 이렇게 간단하다니 




#9

한편, 보안관 에드(토미 리 존스 분)는 르웰린의 아내 칼라 진을 만난다.
르웰린에게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묻지만 칼라 진은 대답하지 않는다. 
하지만 에드는 칼라진을 설득한다. 르웰린은 자신들이 아니라 훨씬 더 위험한 놈들에게 쫓기고 있으며
그걸 막아줄 수 있는 사람은 우리와 칼라 진 뿐이라고. 

소와 사람과의 사고를 설명하며 칼라 진을 설득한다. 
"그런데 그걸 왜 저에게 말씀하시는거죠?"
칼라 진의 물음에 에드는 대답한다. 
"나도 잘 모르겠어요" 
이것이 에드의 솔직한 심경이 아니었을까



둘의 대화가 있었던 장소는 근방에 있는 Pancho's Cafe다.
내가 방문했을떄가 할로윈시즌이어서 그런지 할로윈 장식이 되어있어 멋스럽다. 

하지만 저 커다란 원형 벽장식과 의자등이 아직 완전히 같은 모습으로 있어서 감격스러웠다. 
정말 별게 아닌데.



최후의 격전지로 가기 전에, 정신병자같은 모습을 한 르웰린이 매장에 가서 옷을 사고 있다. 

여긴 어딘지 찾아내지 못했다 ㅠㅠ

머리부터 발끝까지 싹 입고 다시 도주를 결심하는 르웰린. 



그래서 나도...


텍사스룩으로 ㅋㅋㅋ 낚시대는 왜? 그건 다음 포스팅에





#10

칼라 진이 염려되는 르웰린은 전화를 걸어 엘파소의 데져트 샌드 모텔에서 만나자고 한다. 
장모와 아내와 함께 떠나려는 것. 
하지만 장모는 이 일에 얽힌 일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딸이 잠깐 자리를 비운동안 엘파소에서 만난 의문의 멕시코인들에게 호의를 받는다.

앤톤쉬거도 엘파소로 향하고 있고, 칼라 진의 전화를 받은 에드 보안관도 엘파소로 향하고 있다.

과연 르웰린은 무사히 이 여행을 끝낼 수 있을까?

데져트 샌드 모텔 간판. 당연히 엘파소가 아니기에 실제론 아래쪽 엘파소 싸인이 없다. 

실제 저 노란 떨어져나간 조각을 영화에선 살짝 보수했다. 그런데 티가 난다.


엘파소의 한 모텔에 도착한 르웰린. 완전히 같았던 데져트 샌드 모텔.


싸구려 모텔에서 르웰린을 유혹하는 아줌마. 싸구려 모텔의 풀장과 어울려 싸구려 느낌을 준다.


살아있는 르웰린의 마지막 웃는 표정. 
건물도 그대로, 지워진건 주차선 뿐.




#11

차를 타고 모텔로 들어서는 보안관 에드의 시점. 울리는 총성. 모텔에서는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풀 위의 시체, 바닥에 떨어진 탄피들. 그리고 죽어있었던 르웰린 모스.

엘파소라는 싸인만 빼고 모든것이 그대로.
간지나는 디자인의 올드카들이 현재화되었다는 것도 변화라면 변화일까.


시종일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던 힘없는 보안관 에드.




자 이제 극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내 마지막 12번째 이야기가 남아있다. 


내가 이곳을 찾아 낸 것은 정말이지 말도 안되는 우연과 우연의 일치가 더해진 행운이었다. 

시내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그 식당에서 서빙을 해준 아주머니와 간단한 이야기를 하던 중, 내 여행 이야기를 들은 아주머니가 나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따라가는 여행을 하고 있어요"

  > 그 영화 우리 삼촌네 집에서도 찍었는데 ㅋㅋ

"정말이요?"

  > 응 정말 ㅇㅇ


그래서 난 말했다. 

"삼촌을 소개시켜줄 수 있나요?"

  > 음 가능하려나? 내가 먼저 통화를 해서 허락을 구해볼께


잠시후 돌아온 아주머니는 허락을 받아주셨다.
그리고 삼촌과 숙모의 전화번호를 나에게 알려주었다!



고마워요 데니스!!!!


식당을 나와 연락을 취해 보았다. 그런데, 전화가 되지 않았다.
두번, 세번 받지 않았다. 
내 일정상 뉴멕시코를 떠나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는데 말이다. 
문자를 보내두었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방문을 포기했다. 
좋은 기회였지만 어쩔 수 없지. 

다시 차를 반납하러 앨버커키로 향했다. 거기에서 차를 반납하기 전 마지막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방문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것. 

하지만 난 이미 Las Vegas NM을 떠나 Albuquerque에 와 있었었는데. . . 

고민을 좀 했다.
고민을 좀 했다.
고민을 좀 했다.
고민을 좀 했다.
고민을 좀 했다.
고민을 좀 했다.

그리고 난 결정했다.
다시 Las Vegas로 돌아가기로!

강한 무엇인가가 나를 이끌고 있었다. 
재밌는 여행의 향기가 나고 있었다. 

그렇게 돌아갔다. 

124mi = 199.559km

199.559킬로미터를 왔지만 다시 시동을 걸고

199.559킬로미터를 되돌아갔다!!!!


이렇게 도착해서 알고보니 데니스의 삼촌 닉과 캐시의 집은 영화의 마지막 신이 촬영된 마지막 장소이다. 

사실은 나를 초대하는 것을 많이 망설였다고 한다. 

위험한 사람이진 않을까? 노인 둘이 사는 집에 일면식도 없는 외국인을 부른다는게 망설여졌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고맙게도 승낙해주신 분들. 



이렇게 구경할 수 있게 된 칼라진의 집! 공개한다!


#12

사고중에 돌아가신 엄마의 장례를 치뤄주고 돌아온 칼라 진.
집에 돌아온 그녀를 반기는건 텅빈 집. 열린 창문. 그리고 안방의 의자에 앉아있던 앤톤 쉬거였다.
"꼭 이럴 필요는 없잖아요"
안톤은 칼라 진에게, 아니 영화를 보고있는 우리에게 말한다.
"사람들은 늘 같은 것을 말해"
"꼭 이럴 필요는 없잖아요"
"그러지 않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완전히 같은 집 구조. 캐시의 초상권을 보호해줬어야했다 . . . ㅠㅠ 


칼라진이 서있었던 바로 그 문. 뒤쪽 천장과 벽지의 모양이 같다.



너무나도 과분한 선물과도 같은 대접을 받았다. 

협조하에 처음엔 커피 한잔 하고 가라고 하던 캐시와 닉과의 대화는 

점점 길어지고, 사과 파이도 주고, 

즐거운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저녁까지 대접해 준 고마운 분들. 


참 많은 이야기를 했다. 

영화 촬영 에피소드도 있었는데, 

집을 비울때 촬영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촬영 당시를 함께하지는 못했다고, 

스태프들이 촬영때 가져온 소품들을 그대로 선물해주고 갔다는 이야기, 그리고


영화 촬영을 위해 조명을 올려놓았던 마루바닥이, 조명모양으로 동그랗게 타버렸다는 ㅋㅋㅋ

1944년에 지어진 집이라고 했다. 안그래도 오래된 정겨운 집에 저런 이야기가 또 새겨졌다.


오랜시간 대화했다. 밝았던 날이 어두워져 6시간정도 되었나. 

밤 10시가 넘어 이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분들 잠도 주무셔야지

나도 일정상 사막을 건너 다시 네바다로 돌아가야했다. 


고마운 Nick과 Kathy. 잊지 못할거예요. 감사합니다.


두분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조금 슬퍼졌다. 

그렇게 작별인사를 하고 나는 야간 운전으로 사막을 횡단하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위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완전한 어둠을 경험해 본 적 있는가? 

사막은 평온하고 가로등은 커녕 그 어떤 불빛도, 인기척도 없었다. 

차의 시동을 껐다. 내려서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30분이 지났다. 


내쪽에서도 반대쪽에서도 차는 단 한대도 지나가지 않았다. 


마치 다른 행성의 한 가운데 나 혼자가 된 기분이었다. 

극한의 자유와 홀가분함이 차츰 고독으로 젖어들때쯤, 알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그 당시를 담고 싶었다. 

고프로, 카메라, 스맛폰 무엇을 써도 이 순간을 담을 수 없었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것 같은 이 순간이

이 포스팅을 마치는 가장 적당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가보지 못한 곳들도 많았다. 

돌아와서 알게되었다. 


인터넷에는 정보도 많고, 나와 같은 목적으로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일정을 핑계로 나는 여기까지만 하기로 했다. 


열린 결말처럼...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다음을 기약하며!


깜짝 등장~ 외로운 야간 사막횡단 운전중 나를 잠들지않게 해준 야생동물들. 토끼 넌 하마터면 받아버릴뻔 했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필름 속을 걷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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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목표를 이룬, 이제는 다가올 기회에 대비하는 나 그리고 나의 공간.

회사에서 내관소 - 내 관심사를 소개합니다 - 시간에 발표하기 위해서 짧은 시간에 짧은 자료를 만들었다.
발표시간은 10-15분 내외로 준비.

그 자료를 카펠스퀘어UK를 통해 공유해본다. 하나하나 자세히 이야기를 풀어봐야겠지만, 게으르고 시간도 없는 지금의 나에게는 좀 힘든 일이니까. 

2016년 너무나 무모했지만, 욕심이 없었기에 좋았던 여행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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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

1차 목표를 이룬, 이제는 다가올 기회에 대비하는 나 그리고 나의 공간.

한번을 갈아타고 앨버커키에 도착했다. 밤 열두의 작은 앨버커키 공항. 내려진 셔터의 상점들이 나를 반겼다. 

Welcome to New Maxico!
가벼운 흥분에 몸이 떨렸다. 잘한 행동일까 못한 행동일까 생각은 접어뒀다. 같이 비행기에서 내린 아주머니께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했다. 찰칵.
멋진 사진을 갖고 싶었지만 나를 중심으로 찍어준 사진은 내 멋짐의 기준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럼 뭐 어때~ 

내가 그날 여기에서 이런 기분으로 있었다는게 중요한거지.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작은 부엌엔 간단한 조리시설도 있었다. 오래 머무르는 숙소였으면 좋았을걸 생각했지만 이미 늦었는걸. 깨끗한 시설에 간단히 짐을 풀고 잠을 청한다. 사방이 어둠뿐인 이곳은 어떤 곳일까? 내일이면 알게된다.

으하항 굿모닝!!
배가 고프다. 
차를 빌리기 전 UBER 드라이버에게 추천받은 음식점. 역시 음식점은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봐야지~ 내가 자주 쓰는 방법이다. 

요 음식점은 뉴멕시코 스타일이라고 한다. 
이름은 EL PATRON <- 위치가 궁금한 분들은 클릭


(이미지출처: 구글맵)

이런 독특한 모습의 식당이다. 우와 들어갔더니, 어두침침한 내부는 자연광만을 이용하여 빛을 공급하고 있었다. 자리를 골라 앉는다. 익숙한 메뉴판. 여러가지를 야심차게 주문해본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선기 멕시코 노래가 흘러나온다. 카메라를 들었다.

멋진 두분의 공연

다소 이른 시간에 썰렁할 법한 식당에 노래소리가 채워진다. 신기하게 듣고 있으니까 음식이 빨리 나오는 느낌이다.



여태껏 수많은 나초를 먹어봤지만 나초의 본고장에서 나초를 먹어본 나는 초큼 감동할 수 밖에 없었다. 바삭바삭하고 맛있었엉.


요건 신선하고 맛은 쏘쏘? 맛 없는건 추천하지 않는다!
이건 스킵!



쩝쩝쩝ㅂ벚뻡쩝.


먹으면서 문득 생각했다. 
여기 뉴멕시코주는 어떤 곳이고 왜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가 어떻게 한산한 시내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일까!? 


빨간 부분이 뉴멕시코~

뉴멕시코는 남서부에 있는 미합중국의 주로써, 1848년에 미합중국에 합병되었다. 그말은.. 원래는 멕시코의 땅이었다는 이야기!! 멕시코-미국 전쟁의 결과로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이 맺어졌고, 그 결과 미국은 1825만 달러를 멕시코에 지불하고 멕시코로부터 New Mexico, Texas, 무려 California, Colorado, Arizona, Nevada, Utah 등을 헌납받았다고 한다. 국제깡패미국 
겨우 1825만 달러로 얻어들인 땅들의 가치가 어머어마하다. 게다가 그중 일부에서는 석유가 콸콸나니 말 다했다. 진짜 어이가 없었다. 

자, 그래서인지 이 뉴멕시코는 미국이라기보다 멕시코를 많이 닮았다. 히스패닉 인구가 48%라고 하고, 음식점들도 멕시코 요리를 많이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가장 유명한 술도 마가리타! 

아무튼 그러한 역사와 특성을 가지고 있으니, 관광객이 적은건 당연할 수 밖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멕시코 사람들과 라틴어로 대화를 나누며 마가리타와 나초를 먹으려고 한다고 상상해보자.

과연 미국(의 뉴멕시코)을 갈까 아니면 그냥 멕시코를 갈까?

아마도 그런 이유로 관광객도 없다. 고백하건데 여행과정에서 우리나라 사람을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 

하... 그건 그렇고!

배도 두둑하게 채웠으니 차를 빌리러 가보자.

공항의 렌터카센터로 갔다. 땅이 크고 렌터카를 사용하는 문화가 워낙 활성화되어 있다보니 렌터카 브랜드들도 모여있었다.

그 가운데에 내가 빌릴 차가 있다.
그.. 가운데!!! 에 내 차가 있다.

노랑이다. 기분이 좋아진다.
3일간의 호사.... 


바로 요 범블비랑 같네. 간지나긴 간지나네.
미국하면 머슬카. 연비따위는 개나줘


마일로 표시된 속도계. 캐나다에서 탔던 코롤코롤코롤라와 비교해보면 단위가 헷갈릴 수 밖에 없다. 호호호- 

차를 막상 받으니까 설레인다. 두근두근~ 어디로 갈까? 일단은 Las Vegas, NM으로 달려보기로 한다. 

달리기 시작해본다. 부아앙~


도로가 좋다. 탁 트여있고 직선-직선으로 펼쳐져있다. 

121miles = 194km

200킬로미터를 달려서 라스베가스NM로 이동했다.


음..?

이 포스팅은 앨버커키 Albuquerque에 대한 포스팅인데 라스베가스로 이동...?


음... 이..이걸로 끝내도록 할까...?

후회와 흥분 사이라는 제목은 
앨버커키의 좋은 점과 나쁜점을 적은 것이 아니라.

실은 왜 더 일찍 오지 못했는 가에 대한 '후회'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일들이 더 펼쳐질까에 대한 '흥분'
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니...

사실은 다음 라스베가스NM에 대한 포스팅이 진짜 하이라이트니까 이만 여기서 마치도록 할까? ㅋㅋㅋㅋ



빠염.

다음 하이라이트에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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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

1차 목표를 이룬, 이제는 다가올 기회에 대비하는 나 그리고 나의 공간.


시리즈 보기-

[미국0] 미국으로의 여행준비

[미국1] 여행에 필요한 가방과 음악 그리고 목표

[미국2] Hollywood에 원하는게 없다면

[미국3] LA에서 자전거타기


미국에 도착한 첫날부터

뉴멕시코로 향하는 동쪽으로의 출발을 고민했다.


A가 좋을까 B가 좋을까?


PLAN A로 가면 보통의 관광객 코스가 된다. 그리고 네바다와 유타를 거쳐 뉴멕시코로 향하게 된다.

장점은 효울적인 동선? 최적화된 교통비? 되시겠다.

단점은 으으으.. 중요한 뉴멕시코가 너무 여행의 여정의 뒷쪽에 있게 된다는 거....ㅜ


PLAN B로 가면 라스베가스가 가장 마지막에 위치하게 되고 모든것이 해피하지만, 경로가 너무 길어진다. 


그래서 고민 끝에 묘안을 떠올렸다.


라스베가스까지는? PLAN A로 가다가? 거기서 비행기를 타고 앨버커키로 가는거야! 그다음에 PLAN B를 사용하는거야!


고민의 흔적


지도에 그려보면 이렇게 되는거지!


자 결정했으면 떠나자!

라스베가스로 가는거야!!


여기선 혜선이한테 빌린 여행책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는데, 아는데도 없고- 역시 여행책이 잘 나와있기 때문이다.


먼저 심야 버스를 타고 라스베가스에 가기로 했다. 6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밤 12시에 출발해서 아침 6시에 도착하게 되니 잠자는 곳으로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도착한 라스베가스는 생각보다 너무 춥고 황량했다. 아직 공항에서는 우버택시를 쓸 수 없다고 했다. (아래 링크 참조)

The Uber Airport Rules for 11 Major Cities in the U.S.


그래서 겨우겨우 일반택시를 잡아타고 실버세븐 호텔에 도착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아직 체크인은 할 수 없었다. 그래도 10시엔 이른 체크인을 해주겠다고 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남는 시간을 슬롯머신을 하며 보내기로 했다. 


2센트로 60센트 버는 장면. 30배!


슬롯머신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한번 땡길때마다 하릴없이 돈이 사라져갔다. 그래서 쫌생이는 작은 금액으로 땡길 수 밖에 없었다. 

꾸벅꾸벅 졸면서..

아침이 밝아올때까지..



그래도 시간을 보내기에 좋았다. 처음 라스베가스에 도착했을때 어둠이 깔려있었지만 어느덧 환하게 밝았고, 화면도 보지않고 졸면서 누른 내 1달러가 10달러가 되어있었다.

초심자의 행운


방에 짐을 풀자마자 낮잠을 잤다. 

그리곤 일어나서 짐을 싸고 호텔들을 돌아다녔다. 

역시 라스베가스 하면 호텔인가. 

이번 포스팅은 너무도 유~명한 호텔들에 대한 간략한 인상정리다. 


뉴욕뉴욕_Newyork newyork

호텔 전체를 작은 뉴욕처럼 꾸며놓았다. 

안에서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는데, 그냥 길거리에 있는 호텔에 롤러코스터가 있네? 그리고 그게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바로 탈 수 있는거라면.. 참 신기한 일이었다. 

 

윈_Wynn

아 여기 햄버거 맛있더라. 호화 부티크들도 많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음.

와서 먹고 그냥 가면 섭하니..


땡겨 땡겨~


벨라지오_Bellagio


오쇼 규경 실패. 우리나라 야구 월요일에 쉬듯, 여긴 수요일에 쉬는듯..  주말을 달리기 위해 평일을 쉬는 것 같다.


파리스_Paris

파리스 호텔에 대한 설명은 없다. 별로 감흥 없었다.

아 역시 미국은 넓어서.. 혼자 걷기에 힘이 들어서 UBER를 여기서도 많이 이용했다. 기사들과 이야기하면서 별별 인생들이 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기가 있는 23살의 흑인누나, 30몇살의 스페인형은 미국여성과 facebook으로 결혼..





룩소_Luxor

으아 이 컨셉이 젤 재밌었다. 피라미드모양 호텔이라니. 이집트가 제일 가보고 싶었는데 어렸을때는.

지금은 선진국병이 걸려서 콜록콜록.

그런데 가짜라는걸 아니까, 

피라미드가 여기 없는거라는걸 아니까,

좀 싱거운 면도 있다. 

여긴 그냥 사막이었을 뿐인데...

아.. 술마시면서 포스팅하니까 별 이야기를 다한다.


객실이 이렇게 피라미드의 층층마다 있다. 공간효율은 떨어지지만 저기서 자보면 재밌는 느낌이 날 것 같다.



가방을 메고 베가스를 떠나면서


다시봐도 참 독특한 스카이라인이다. 피라미드가 도시 한가운데 ㅋㅋ


아직 적진 않았지만 이 여행의 마지막엔 다시 라스베가스로 돌아오게 된다. 그때 내가 느낀 느낌은. 어서빨리 벗어나고 싶었다는 것 뿐. 또 오고 싶다거나, 좋다거나 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라스베가스에 대한 내 느낌은 그렇다.


아! 하지만 단하나! 라스베가스가 미국 중 최고인 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수제버거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쉑쉑버거, 인앤아웃버거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것!

보통은 쉑쉑버거는 동부, 인앤아웃은 서부잖아?

재료 조달이라던지.. 신선도나 이미지 때문에.

근데 라스베가스는 난둘돠!라고 말하고 있다.

하악하악


인앤아웃 버거


쉑쉑버거


내가 미국 입국을 서부로 해서 그랬는지... 서부를 대표하는프렌차이즈 버거.. 인앤아웃 버거가 더 맛있었던 느낌이었다. 적어도 처음 먹었을 때는 그랬다. 


근데 두번씩 먹어보니 이 돼지야!  쉑쉑버거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특히 저 별것 아닌것 같아 보이는 감자튀김이 존맛.

아 너무 맛있었어. 

물론 저 버거가 최고라는 것은 아니지. 어디까지나 보급형 프렌차이즈의 이야기같다.





호텔 버거같이 가격을 높이면 더 좋은 버거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라스베가스이기도 하다. 미국 전역이 그렇다.


아 새벽 2시에 저녁굶고 햄버거 사진 보면서 글 쓰니까 미칠 것 같다. 왜 이러고 살지...


아.. 각설하고..

이제 여기서 비행기를 타고 뉴멕시코 New Mexico로 간다.




공항에서 마지막 시도! 그만 땡겨

이 개털털이 같은 놈아! 


라스베가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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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

1차 목표를 이룬, 이제는 다가올 기회에 대비하는 나 그리고 나의 공간.



할리우드엔 내가 원하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LA로 다시 돌아왔다.


LA에서 뭘 할까 생각했다. 차를 빌릴 수 없으니까 다른 교통수단을 생각하면서 인터넷을 뒤적뒤적하다가 자전거로 LA일대와 비버리힐즈를 구경하는 투어를 하기로 결정했다!


자전거 너무 안타서 여기를 다 탈 수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그래도 평생 자전거를 타왔으니, 미국에서도 안해볼 수 없겠지!


야심차게 준비한 두개의 액션캠. 좋은 영상을 부탁해~!








이 코스로 달리기로 했다. 


2015-10-20 화요일 아침.

10시 출발인데 늦었다. 익숙하지 못했던 UBER사용 때문. 출발지점을 잘못 지정했더니 아저씨가 바로 취소해버리더라. 좀 미안했음.


10시 15분쯤에 도착해서 혹시나 참여하지 못할까 걱정했지만, 그때, 안쪽에서 한 남자가 나왔다


> 늦어서 미안

< 괜찮아. 안녕? 난 벤자민이라고해. 늦은건 괜찮아.. :) 따라잡으면 되니까

> 음?


완전히 망한 것 같았지만 참여자가 늦는 것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있는 듯. 결국 벤자민의 엄청난 리드로, 나는 비버리힐즈 입구에서 일행들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동성애를 상징하는 6색의 레인보우 횡단보도



직원 벤자민은-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게이였다. 나는 이 사실을 알았을때 한숨만 나왔다. 나는 왜 이렇게 게이들과 잘 엮이는 걸까? 게이가 결코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베네치아에서의 그 사건이 생각나서 움츠러들게 되는 것 같다. 




이런 경로로 달리게 된다.


비버리힐즈는 정말 럭셔리했다.







정원들이 정말 잘 가꿔져있었고, 대부분은 셀리브리티들이 소유하고 있는 저택들이었다. 마이클 잭슨의 저택,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저택 등등... 대단들 했다.

자전거를 타고 이런 곳들을 구경한 것이다. 밖에서만  

언덕이라 힘들었지만, 멋진 경치와 좋은 날씨속에 페달링하는 발에 힘이 실림을 느낄 수 있었다. 




미국에 와서 바다를 처음 봤다.

태평양! 산타모니카 해변이다. 속이 뻥 뚫림을 느꼈다. 

저 바다로 배를 타고 일주일쯤 가면 우리나라 동해안이 나오겠지. 그리고 난 괴혈병이 걸려있지 않을까.하는 쓸데없는 상상을 해 본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비치.

평화로운 분위기에 끌려 난 여기서 더 쉬고 싶었다. 그러나 혼자 움직이는 경로가 아니었기에...ㅜ 아쉬움을 무릅쓰고 이동할 수 밖에..



이 투어 프로그램은 점심식사도 제공해줬다. 내가 낸 비용에 포함이라고 하는게 맞겠지?

점심식사 샌드위치! 맛있었다. 음료도 고르게 해줬는데, 음료는 Detox juice를 선택했다. 디톡스 디톡스 우리나라에서 많이 듣기도 했고, 몸에 좋은 사이클링을 하고 있고, 해서 고른건데...

으악!!!!



충격적인 맛이었던 디톡스 주스



다음부터 선택하기 힘들지 않을까. 아 힘들었다..ㅋㅋ

점심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함께 참여한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해변에서 잠시의 여유를 즐겼다. 


사진을 아무렇게나 찍어봤다.



야자나무

바닷가

갈매기



길거리 농구하는 형들

저런 환경에서 농구하면 어떤 느낌일까?

아..



예쁘게 꾸며놓은 개천



산타모니카 바닷가를 기점으로 이제 넓게 돌아서 다시 돌아가는 경로가 시작되었다. 이제는 일행들의 속도나, 풍경이나 자이언트 자전거에 익숙해지면서 나는 영상 촬영에 집중했다. 이 영상으로 자전거 영상을 멋지게 만들어봐야겠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라고 생각되는 직선코스에 접어들었다. 

벤자민이 옆쪽 개울에서 물고기들이 튈 수 있으니 그걸 봐도 놀라지 말라고 말해줬다. 




그 말이 정말이었네.


아침 10시부터 탄 자전거 투어는 오후 5시가 좀 넘어서야 끝이났다. 땀범벅이됐다. 


고생했어 자이언트!!



자! 오늘 포스팅의 하이라이트!

달리면서 촬영한 영상으로 비디오 클립을 만들어봤다~


아 만드는데 너무 힘들었다..

미쳤다ㅜㅜ


그렇게~ (권책임님 유행어)

그렇게~


비록 하루뿐이었지만 동행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눈 에릭이랑 벤자민이랑 악수로 헤어졌다. 

축구를 좋아하고 경기에선 LB로 뛰는 에브라를 닮은 에릭.. 같이 축구 한번 해보고 싶다. 



그 에릭에게서 추천받은 BAR로 갔다. 마가리타가 마시고 싶었다. 

또다시 걸어서 터덜터덜~




HAPPY HOUR! 1+1 MAGARITA~

하 뱃속이 아플정도로 시원한 음료-

카!




이걸로 피로를 잊고 야간열차를 탈 때가지 버텨본다!

LA에서 타본 자전거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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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

1차 목표를 이룬, 이제는 다가올 기회에 대비하는 나 그리고 나의 공간.



나는 그렇다. 


혼자 공항에 도착하는 날은 늘 기분이 좋지 않다. 원인은 아마도 이런거다. 정말로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이국 땅에 떨어져 있다는게 엄청나게 외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정말로 혼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피나 정을 나눈 사람들이 전혀 없는 곳에 와 버린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통신도 안된다. 그 나라가 처음이라면 SIM도 사야하기 때문 ㅜㅜㅜㅜ 눈물...


지난번에 배낭을 살꺼라고 잔뜩 써놨는데, 구입하고 자시고 고민만 하는 사이에 시간이 되어서 영감의 아빙고? 가방을 빌리게 됐다. 


오오오 오는구나 나의 일심동체여!!!!



비행이 2시간 딜레이되어서 도착하니 오후 5시 40분. 날은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첫날 잘 숙소도 안정했고, LA에서는 가고싶은 곳도 없었다. 그때 마침 Hollywood로 가는 FlyAway 버스가 도착해서 아저씨가 탑승객들을 모집(?)하고 있었다. 


무작정 버스에 올랐다. 

'헐리웃으로 가지 뭐~' 이런 생각.


미국에 도착함을 실감할 수 있게해준 머스탱~ 


여기저기 걸어다녀봤다. 저게 바로 헐리웃 싸인인가? 엄청 산위에 있네? 저기에 가서 사진을 찍는 관광코스도 있겠지? 거기까지~ 신기한 생각은 들었는데, 등에 맨 가방이 너무 무거웠어ㅠ 조금 걸어올라가다가 다시 내려오기로 한다. 




이거 한장으로 마무리. 너무 심했나?

날이 어두워지는구나~


헐리웃을 정처없이 거닐었다. 그런데 걸어다니다가 찾은건 작년? 재작년에 프린지Fringe에 꽂혔을때 유튜브에서 본 올리비아 던험의 인터뷰 영상에서 본 장소!



바로 이 영상이다. 딱 한두번 본 영상인데, 내가 서있는 이 곳이 아니던가 ㅋㅋ 난 이런게 너무 신기하다. 



영상 속 Lexington Social house / 이제는 Tiffany's on vine



처음엔 분명히 그장소인데, 왜 다르지 했는데, 알아보니 2014년에 문을 닫았다. 

셀레브리티들도 엄청 왔었던 곳이라 흥행에는 문제가 없었을 것 같은데, 왜 닫았는지 . . 아쉽 ㅜ


다음날


일단은 차가 없이 다니고 있다. 배낭을 메고 잘 움직이고 있다. 다만 유럽과 달리 헐리웃쪽만을 한정해도 블럭과 블럭 사이가 너무너무 멀어서 걸어다닌 거리가 늘어만 갔다. 


배낭이랑은 안 어울리는 곳 같아.

나 정말 큰 실수한 것 같아.

잦은 의자생활로 인해 약해질대로 약해진 내 다리가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그렇게 첫날을 보냈다. 

12시간이 넘는 비행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휴가를 떠나왔지만, 배낭은 무겁고 땅덩이는 정말로 크다. 그리고 외롭다.



밤이되어 숙소에서 주목적인 뉴멕시코를 향한 일정과 계획을 고민 고민하면서 보냈다. 




너도 나와 같은 처지인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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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

1차 목표를 이룬, 이제는 다가올 기회에 대비하는 나 그리고 나의 공간.



준비 두번째.. 아아.. 

비행기표는 지난번 편에 구입했고,

[미국0] 미국으로의 여행준비 Preparation  ← 지난편 보기

아래는 내가 고심끝에 정한 루트다.



하.. 이렇게 여행하는 사람이 있었을까?

불안해진다. 


어쩌면 남들이 미국에 가면 모두들 보고온다는 금문교, 자유의 여신상, 브로드웨이 뮤지컬, MLB/NBA 경기관람...

그리고 다들 먹는다는 쉑쉑버거/인앤아웃버거.. 

먹지 못할지도 모른다. 


나는 그럼 왜 가는가?

글쎄.. 

점점 손에서 멀어져만 가는 "가능성"을 찾아가는게 아닐까?


나는 현실이라는 벽 앞에, 

어릴 적, 천진난만하게 생각하고 꿈꾸었던 많은 것들을 하나, 둘 포기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되고 싶던 것, 하고 싶던 것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여행은 나의 다른 모습을 보는 것.

한가지 색으로 채워져가고 있는 하나밖에 없는 내 인생이,

다른 색으로 채워졌다면 어떤 모습일지, 

그걸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다른 색깔을 채우겠다고 '결심'하게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지. 


아래 여행(이동)이 주는 의미에 대해 잘 만든 클립을 소개한다.


Rombo director's cut from Daniele Brunelletti on Vimeo.


어때? 뭔가 울림이 있었나? 

바이크 광고 같기도 하지만 모두가 알고 싶어하는 여행의 본질에 대해 내 입맛에 맞게 잘 만든 비디오라는 생각이 든다.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LA(IN) - Mojave Desert - Las Vegas - Zion N.P. - Grand Canyon N.P. - Antelope Canyon - Oljato-Monument Valley -Raton - Regal Motel - Albuquerque - El Paso - LA(OUT)


이런 경로로 이동할 예정이다. 

세부 계획은 없다.

구성을 보면 LA를 제외하고는 자연, 사막, 소도시 뿐이다. 


잘못한걸까? 여행 경로를 결정한 뒤로 가끔씩 오싹오싹거릴때가 있다. 이거 너무 생뚱맞은 여행 아닐까? 

잘할 수 있겠지?


가방을 결정해야했다. 



35만원의 미해병 대형 택티컬 백팩.

으 그런데 너무 비싸잖아?


그래서 찾은 보급형의 이런 가방도 있다.


4만8천5백원.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316037839



아 그런데 이런 배낭을 메고 다니려고 했으나, 아 도무지 모습이 그려지지가 않는다. 

미국은 엄청나게 넓다. 이 어마어마한 거리를 계속 걸어다닐 생각도 아니고.. 감이 잡히질 않는다. 


그냥 캐리어를 가져갈까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가방은 아직 보류!


여행의 순간을 기억나게 해주고 풍성함을 더해주는 음악을 찾아보았다. 힌트를 얻은건 지난번에 읽었던 여행책(http://kapellsquare.uk/246)이다. 

여기서 소개된 Oregon주를 찾다가 검색창에 친다는걸 그만 melon에 쳐서 듣게된 노래다. 

같이 감상해보자.



이런 노래를 찾고 있었어!

그래서 같은 방법으로 New Mexico를 검색해서 좋은 노래를 담는 중이다. 뉴멕시코에 가니까..ㅋㅋ

대부분이 컨트리송들로 채워지고 있다. 


아직도 모호한 여행의 목표를 찾고 있다.

가장 큰 목적으로 정한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바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되시겠다. 

기억나지도 않는 옛날에 김진이 나한테 추천해 준 영화.

제목만 보고 할아버지-할머니만 잔뜩 나올거라고 잘못 판단해서, 봐야지 봐야지하다가 계속 미루고 정말 한참만에 보게 된 영화.


이 영화에 나온 장소들이 내 머릿속에 미국이라는 곳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크나큰 역할을 했다.


그래서 본시리즈를 보면서 워털루역Watarloo, 모로코 탕헤르Tangier에 가고 싶었던 것처럼 이번엔 이 영화를 보고 영화에 나온 장소들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구글링을 하다가 알게된 사이트인데, 

MOVIE LOCATIONS라는 사이트가 있다. 

http://movie-locations.com/



여기에 가면 어떤 영화에 나온 장소를 정!확!히! 찾을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로 A-Z를 구축해 놓았다.




이걸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이하 노인)에 나온 장소들을 체크했고 따라가면서 사진과 멋진 영상을 찍어볼 생각이다. 


이게 첫번째 목표!


남은 시간들을 채울 무언가를 찾다가 이런걸 발견했다. 



앨버커키 국제 열기구 축제!!

오오옷!! 열기구하면 터키일 줄 알았는데, 내가 방문하는 앨버커키에서도 국제 열기구 축제를 하고 있었다!!



그것도 보통 규모도 아니고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 열기구 축제"라니!!! 심장이 뛴다. 이렇게 큰 보너스를 받을 줄이야~

좋았어! 여기 꼭 참여해야지!!



오오오오 아름다워!!

터키에 다녀온 짜장처럼 나도 열기구를 탈 수 있겠어!!



???




으음...

그러니까.. 지금 하고 있다는 말이네?

내가 지금 집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말이야.



열기구 축제는...

안녕..ㅜㅜ


콜록콜록

열기구는 재껴두고

어차피 기대없이 떠나는 여행이잖아?

자 첫번째 목표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장소 찾아가기'

는 정했으니 

두번째, 세번째까지만 정해보자.

고민을 조금만 하면, 

정말 재밌는 목표가 나올 것 같다.

예를 들면... 낮선 사람들과 만나서 그들의 삶에 녹아들기!. 요걸 좀 더 구체적으로 ..

'민가에서 1박 하기.'

이건 어떨까? 물론 민폐를 끼치는 일은 없어야 하겠으므로, 일을 도와드린다던지하면서 작게나마 보답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세번째! 

'민물에서 낚시해보기'

낚시대를 가져갈 생각은 없지만, 왠지 이거 가능해보인다. 오레곤에서는 실제로 여행잡지 기자가 낚시하는 사람을 인터뷰하기도 했으니까.


이 세가지로 잡고 더 알아보자. 

시간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고 그 일주일을 여행준비에 온전히 쓸 수도 없다. 준비할 시간이 정말 없다. 어찌보면 이렇게 내 준비과정을 기록하는 시간도 아깝다. 

그런데 이렇게 뭔가를 하기 전에 골똘히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그 결과가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떠나는 것도,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 인생을 닮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추가 준비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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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

1차 목표를 이룬, 이제는 다가올 기회에 대비하는 나 그리고 나의 공간.


HIGH DESERT NEIGHBORHOOD IN ALBUQUERQUE



언제나 여행은 설렌다. 

늘 입버릇처럼 말하던, 그토록 가기 싫다던 중국으로의 출장도 설렜는데, 아껴놓고 또 아껴놓았던 미국이야 오죽할까.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내 나이는 벌써 32살. 나이를 많이 먹어서일까? 부장님의 승낙으로 10월 중순에 정말 긴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미국으로 떠난다고 스스로 생각하니 전혀 설레지가 않았다. 


무엇이 문제일까?


남들이 모두 하는건 싫다.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 

그건 남들이 하는 대로의 관광을 하기 싫다는 마음속의 작은 외침때문인걸까?


나는 참 모순 투성이의 사람이다. 

여행에 있어서 그 특징이 두드러지는데, 위에도 썼다시피 나는 남들과 똑같은 걸 싫어한다. 특정 여행지에 다녀온 이야기를 다같이 하다보면 다음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 에 가봤어?"

"어- 가봤지 진짜 멋지더라"

"△△타워 말하는거지?"

"어 맞어 진짜 최고! 그리고 너도 ○ 가봤으면 그거 꼭 먹어봐야 하는데? 그 --거리에 있는"

"☆☆"

"☆☆"

"와! 맞어 너도  다 즐겼구나?ㅋㅋ"

나는 이런 상황은 정말 피하고 싶은거다. 

여행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지향하는 여행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렇게 길게 써놓고 민망스럽게도, 이런 내가 진짜 웃긴건, 위의 모습 또한 나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유혹을 느낀다고 말해야하는건가. 


욕심이다. 나만의 여행을 하고도 남들이 다 하는 것조차 놓치지 않겠다는 욕심으로 결론내릴 수 있겠다.



그런데 미국은 그런 욕심을 부리기에는 참 많이도 큰 나라다. 

웬만하지 않고서야 한번에 미국 전역을 돌아보겠다는 용기를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번엔 과감히 욕심을 버리려고 한다. 

미국을, 그 거리를, 사람들을 나의 사진의 '배경'으로만 삼을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서 나 또한 '그들'이 되어보려고 한다. 


물론 그러기에는 너무너무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말이다. 


나에게 미국은 어떤 의미일까?

넓음 / 영화 / 저렴 / 자연 / 젊음 / 자유 

얼핏 라는 단어들이 떠오른다. 


앗 하나로 합쳐볼까? 

영화처럼 저렴하고 넓은 자유를 가진 젊음

뭐 이렇게 되려나? 


어떻게 내가 생각하는 미국을 경험할 수 있을까? 

동부? 서부? 를 추천하던데 어디가 나에게 맞는 것일까? 

괜히 책꽂이에 꽂혀있던 월간 Traveller를 뒤져본다. 

2013년도에 복지포인트 지급으로 1년간 정기구독했었던 월간잡지..



OREGON TRAIL

기억을 더듬어보니 저 편이 이런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펼쳐본다. 




으아! 이거다!!

이게 내 머릿속의 미국이다.


그렇게 검색을 해가며 나의 대략의 루트를 짜고 있다. 

시간이 없다. 오늘이 10월 3일. 당장 출국은 10/19즈음이 될 것 같다. 


비행기표 예매도 안했는데, 일단 그게 급선무 같다. 

시작과 끝만 맞추자. 이러다 떠나지도 못하겠어~!



#비행기 예약 시도


그런데 여기서 예약에 늑장을 피웠다. 

너무 여유있게 생각했던걸까?


나 스스로도 '아... 망했다... ㅠㅠㅠ' 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뒤늦게 들어가봤더니, 저 한자리밖에 없던 자리들이 많이 사라져있었다. 

그렇지만 가격은 더 싸졌다는거!

비행기 가격 언제까지 내려갈 것인가!



일~토까지 69만2천7백원 ㅎㄷㄷㄷ


와 진짜 싸다..

이걸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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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목표를 이룬, 이제는 다가올 기회에 대비하는 나 그리고 나의 공간.

[중국/난징 3] 주말 까르푸 & 하서중앙공원河西中央公园 놀이

Carrefour Nanjing, China & Hexi Central Park


화창한 봄날에, 권책임님과 나는 늦게 일어났다. 

어제의 피곤함 때문인지 밍기적밍기적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출발. 호텔을 나선다. 유리벽에 물 분사 줄줄줄


 

날은 화창하고 어디든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드는 햇살이 거리에 가득했다. 하지만 우리는 차가 없으니.. 택시를 타고 달릴까? 에이- 이건 좀 아니구 :) 



하서로로 가기로 한다.



항상 궁금한게 이게 이동네만 이렇게 잘 되어있는건지, 아니면 웬만한 도시에는 다 이렇게 되어 있는건지.. 중국을 보면 도로명 주소도 잘 사용하고 있고, 여러모로 체계가 그냥 선진국이야.


하서중앙공원河西中央公园


이런 느낌의 공원이다. 녹색의 연못이 있고 그 주변을 괜찮은 조경이 채우고 있다. 

 



맑은 날씨와 잘 어울리는 공원이다.

왠 누나가 막대기를 들고 뭔가를 하고 있다!

저게 뭐하는거지? 가까이 가서 보니...




가재를 잡았다! 오옷 계곡도 아니고 공원에서 가재를 잡다니?! 그런데 이게 저 누나 혼자만의 놀이가 아니다. 여기저기서 다 가재를 잡고 있었다! 



한마리 득템




우린 풀숲을 헤치고 뚫어져라 자갈들 사이를 살펴봤다. 오오오 보호색 때문에 확실하진 않지만 가재가 보인다.


그 위치를 한 애아빠에게 말해주고 기분이 잡는걸 구경해본다. 



저 안에 가재가 있다.


한손엔 낚시대로 먹이를 꿰서 가재를 유인하고, 그 밑에선 잠자리채로 받친다. 집중하며 지켜보는 아기가 귀엽다.



알고보니 이아저씨 실력이 대단했다. 특히 저 엄청 큰 가재는 지금 당장이라도 삶아도되겠어 뛰쳐나올듯 힘이 엄청나다.


'아참 우리 점심거리 사러 왔었지...ㅋ'

재밌게 구경을 하고 까르푸로 향했다.


예전엔 한국에도 까르푸가 있었는데, 

이마트의 철퇴를 맞고 철수했었지.

기억도 희미해진 까르푸를 중국에서 다시 만났다.



음식을 할 줄 알았다면 이것도 하나 샀을텐데. 

이젠 괜히 한글만 봐도 반갑다.


쏘..쏘세지가 모양이 이상해...

왜 균일하지 않은거지...


300ml짜리 요구르트. ㅎㄷㄷ 대식가가 사는곳

 

누굴까. 대언인이 뭐야 ㅋㅋ 박명수 닮았어


느낌은 우리나라랑 똑같아요


간식소가 갑자기 조지고 싶다. 웃는소 치즈


아아 진리의 칭따오 싸구나. 6캔에 4천원 1캔에 600원 꼴.


이게 호텔 조식에도 있는데 대체 정체를 모르겠다. 

가만 저거 혹시 귀'이' 자야????




아아 밑으로는 닭얼굴 혐오증이 있는 분들은 자제를...





으아아아아아아악 닭발!!!!!



엄마.. 이거 알인가요?


오골계야?


이거 아시는 분 누가 좀 대답을..

정신을 잃어가요...ㅠ


어항 자세히 보면 5마리가 나 노려보고 있어


가물치


아까 호수에서 신나게 잡던 그 가재야?!




과일의 왕 두리안


처음 들었는데, 이거 냄새가 고약하다고... ㄷㄷㄷ

가까이 안갔도 오늘은 이미 위에 올린 것과 요 아래 있는 것만으로 

속이 별로 안좋거든... -_-;




치킨이다!


근데 언젠가 f(x) 빅토리아가 말했었지. 중국 치킨엔 얼굴이 있다고.

진짜였다. ㅋㅋ




아 .. 해산물부터 데미지를 많이 입었다.

가전으로 가서 정말 추천상품 하나만 추천하고 마치겠다.



와 싸다 싸..


이거 선풍기 7천원 정도 하는거임? 하나 사서 가져가고 싶네 :)

올 여름에 더울 것 같은데.. 




그리곤 호텔로 돌아왔다.

하마터면 정신을 잃을뻔 했지만, 그래도 잘 참았어 후후후



점심 식사시간이지만 시원한 칭따오 한잔 하고 싶었다. 

미지근한 맥주를 차갑게 만들자. 오래 걸리므로 얼음을 이용한다.

로비에서 얼음을 주문해놓는다. 


물과 함께 맥주를 급속냉각~



고르고 고른 라면 2개

하나는 권책임님이 드시고 하나는 내꺼.




내꺼 라면 대박. 성공적. 


이렇게 낮술 한잔과 라면을 먹으면서, 일요일 오후를 보냈다. 알딸딸~하니 기분이 좋았다.


아.. 오늘 까르푸.. 하하 언제쩍 까르푸냐. 부천에 옛~날에 있다가 이마트에 떡실신되고 철수한 까르푸가 아니던가. 자 그런데, 이쯤되니 중국에선 이렇게 아직도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까르푸, 그 점유율이 궁금했다. 


중국을 크게 좌우로 나눴을때 내가 현재 있는 동부의 경우 리테일의 현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현대화 중에서도 중국 로컬 리테일 그룹이 해외 리테일 그룹을 밀어내고 있는 형세. 2014년 81%의 점유율이라니 나머지 20여%를 월마트와 까르푸가 차지하고 있다. 


1위 - 가오신소매 그룹 (SunArt Group)

2위 - 화룬완자 그룹 (Vanguard Group)

3위 - 월마트 그룹 (Walmart Group)

4위 - 까르푸 (Carrefour)

5위 - 롄화/바이롄 그룹 (Lian Hua / Bailian Group)


이 현재 전국구 TOP 5업체들이 아래 나올 TOP 6-10 기업들에게 M/S를 빼앗기고 있다고 한다. 


6위 - 용후이 그룹 (Yonghui Group)

7위 - 우마트 그룹 (Wu-mart Group)

8위 - 무한중백 그룹 (Wuhan Selline)

9위 - 스파 그룹 (Spar Group)

10위 - 로터스 (Lotus)


이중 가장 피해가 극심한 업체가 바로 월마트, 까르푸란다!!


이거이거 중국에서 까르푸 쇼핑하는게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는데? 위기가 심각해보인다. 브랜드에는 생명주기가 있지만, 이제 까르푸도 다 된걸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나중에 또 포스팅을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저물어버린 KFC/피자헛을, 여기서는 많이 볼 수 있었다. 성공한 외산 외식 프렌차이즈이던 위 브랜드들도 요즘 로컬 프렌차이즈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고 한다. 


한번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는 것이, 시장을, 소비자에 대한 공부가 될 것이다. 아직은 모르겠다. 중국도 잘 모르겠고, 중국 사람들의 특징도 잘 파악하지 못했다. 내가 만약에 중국에 브랜드를 런칭한다면? 어떤 전략으로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생각해보자. 점점 중국이 중요해지겠지.그렇다면 앞으로 중국에 더 올 일이 있겠지. 이 중국 카테고리를 유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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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목표를 이룬, 이제는 다가올 기회에 대비하는 나 그리고 나의 공간.

한 건물 앞에서 본 오성홍기(五星紅旗)


국에서 생활한지도 일주일이 넘어가고 있다. 일년넘게 이어오던 간헐적 단식을 멈추,고 매일 세끼씩 꼬박꼬박 식사를 적립하는 중이다. 의외로 걱정했던 배탈이나 식문화충격을 겪지는 않았지만 단 하나... 식사할때마다 큰 불만에 휩싸이곤 한다.
왜일까?


"따자 하오! 뭐 먹을래용?"

>> "물 주세요" "水!" 

"?? 얼음물?? 그런거 없어용"

>> "이잉 그러지말고 얼음물 (삥슈어이) 주세요~"

"아.... 없어용^^^^^^^"

>> "그냥 물 주세요 ㅠㅠ"


바로 음식점에 얼음물이 없다는 것!!!!

뿐만 아니라 찬 음료도 잘 제공하지 않는다. 

이 찬물 마시는 미국인 더운 물 마시는 중국인 글을 읽어보자.


으앙 ㅠㅠ 이 말이 사실이란 말인가!!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것인가!! 중국인들은 더운 차와 함께 음식을 먹는다고 한다. 사실 더운 차는 상관없다. 상당히 좋아하기도 하니까 :) 하지만... 하지만... 미지근한 물은 참 맛이 없다. 게다가 날도 더워지는 5월인데! 결국 나는 물 미지근하게 마시기에 적응해야만 했다. 이게 물만이라면 다행이지만, 문제는 바로 이거다...

버거킹 같은 패스트푸드 점에서도 오히려뜨거울정도 미지근한 콜라를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나에겐 정말 먹기 힘든것이 두가지가 있다. 첫째가 물조절 실패해서 싱거운 라면이고 두번째가 바로 이 미지근한 탄산음료다.

이전 스웨덴의 호텔에서는 복도에 얼음정수기가 있었다. 하지만 여기는 없는데 대신 호텔로비에 말하면 방으로 얼음을 가져다준다. (권책임님은 팁을 줬다고.. 나는 그것도 모르고 받기만 했는데) 그래서 호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얼음variant.


짜잔


그 외의 식사는 대개 이렇게 된다. 


저녁 : 미지근한 +C 음료

점심은 회사에서 미지근한 정수기 물과 
비서 누나가 가져다주는 콜라 한캔.


또 저녁 : 따뜻한 차


자 그렇다면, 이제는 알아볼 필요가 있다.
왜 중국 사람들은 얼음물을 마시지 않을까?


여기엔 이유가 있었다. 옛날 중국 일부에선 깨끗한 물을 얻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멸균을 위해 물을 끓여서 마시기 시작했는데, 그게 오늘날까지 이어져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으로 굳어졌다고.. 이제는 찬 음료들을 마시면 배탈이 쉽게 나기도 한다고 한다. 여기에 따뜻한 물이 음식의 단 맛을 더욱 강하게 해주고 향미를 살려주는 역할까지 한다니, 이보다 더 중국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이렇게 내 상식과는 전혀 다른 사실을 여행중에 마주할 때, 내가 이미 모두 다 알아버렸다고 치부한 내 세상이... 얼마나 작고 하찮은 것인지를 느끼게 된다. 

중국은 대륙시리즈로 유명한 만큼 주로 희화화의 대상이었다. 몰상식, 눈속임, 말도안되는 임금착취 대부분 상식파괴.

하지만 난징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좋음 면들도 많이 보게 된다.


넓고 깨끗한 장동중로의 모습



금요일 저녁에도 의외로 깨끗




이젠 그냥 일기를 쓰듯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항상 어떤 '주제'에 대해이 글을 쓸지를 고민하다보니 사소한 것도 관심을 갖고 다른 것과의 연결을 생각하게 된다. 아직까지는 의미없는 글들을 끄적대고 있는 정도지만 점점 나아지려 노력하는 중이다. 

이런 의지와 방향을 항상 생각하면서 사는 것.

이런게 블로그를 하면서 얻어가는 선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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