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리뷰.


진지한 연기를 하는 짐캐리를 보는 것이 어색했던 시절,

감동적인 트루먼 쇼(1998)를 통해 선입견을 깼었다. 


그리고 한참의 시간이 지나, 짐캐리라는 배우의 연기가 머리속에서 희미해질 때 쯤,

추천을 받아 이 영화를 접하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느꼈던 몇가지 생각들을 적는다. 



영화의 첫 부분은 처음이 시간 구성상 처음이 아니었다. 

영화는 2-1-2-3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오프닝 크레딧이 나오기 전까지와, 영화에서 특정 사건이 일어난 이후의 시점이 맞닿아 있어서 처음 영화를 볼 때 혼란을 주었다. 내 집중력이 부족해서였던 탓으로, 영화를 두번째 보고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영화는 교차편집으로 진행되기도 하는데, 주인공 조엘(짐캐리 扮) 의 기억속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 扮)의 머리색과, 현실의 어린 남친과 있는 클레멘타인의 머리색 그리고 영화 초반부와 종반부의 그녀의 머리색이 다르다. 이것이 힌트가 될 수 있겠다. 의미가 될 수도 있고.


기억을 지워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통해, 헤어진 여친이 자신의 기억을 지워버렸다는 것을 알고, 자신또한 기억을 지우러 간 조엘.

그런 조엘의 기억 속에서 영화를 보는 나는, 한 커플의 연애를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었다.

기억은 역순으로 지워져나간다. 헤어지는 커플들이 늘 그렇듯, 처음엔 달달하게 사랑하고 아껴주다가,

이윽고 자주 다투고 싸우면서 끝을 향해가는데, 영화는 반대로 헤어짐부터 시작한다. 


안좋았던 연애를 또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하지만 지나간 연애가 행복한 기억만으로 가득하다면? 


이 점을 노린것인지, 둘간의 안좋았던 기억속에 던져진 우리 관객들은 싸우는 조엘&클레멘타인 커플의 모습을 묵묵히 보면서

헤어짐에 공감하다가도, 아이러니하게도 연애 초반으로 가는 기억에, 그 점점 좋아지는 모습에 안타까워하게 된다. 


조엘의 기억속의 클레멘타인은 사실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자아가 아니다. 

그야말로 조엘의 기억속에 복제된 자아인 셈인 클레멘타인은, 의식 속의 조엘과 소통한다. 

"나는 지워지고 있어"

"같이 도망가자. 피하는 방법이 있을꺼야"

그렇게, 기억속에서의 그들은 점차 서로의 존재와 현재 처한 상황들을 인지하고 ㅡ적어도 내가 보기엔ㅡ 그 상황에서의 연애를 한다. 


하지만, 라쿠나社의 직원들의 열일(?)로 그러한 노력이 헛되이, 그들의 지우고 싶던 혹은 행복했던 기억은 모두 삭제되고, 

마지막 하나의 scene을 남겨놓고 있었다. 


바로 그들이 처음 만났던 바닷가. 처음 만나 공유된 기억을 쌓아나갔던 공간에서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들은 이별을 고하게 된다. 

이 장면이 참 슬펐다. 


그렇게 그들의 기억은 남자친구였던 조엘의 기억속에서도 깨끗히 삭제되고 아침이 된다. 

그리고 영화의 처음과 연결된다. 

조엘은 아무렇지 않게 출근길에 나선다. 

그리고 여러 해프닝을 겪는다. 

그런데 과연 이것이 우연이었을까?


그랬다.

영화 초반부에, 옆차덕분에 심하게 긁힌 줄 알았던, 조엘의 차는 사실 옆차가 아닌, 연애시절 클레멘타인이 긁었던 것이었고,

조엘이 출근도중 충동적으로 방향을 돌려 향했던 몬탁은 사실 클레멘타인과의 추억이 서려있던 곳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매력적인 (전에 뜨겁게 사랑했던) 여성인 클레멘타인을 만나게 된다.  


조엘의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은 모조리 삭제되었다. 

클레멘타인의 조엘에 대한 기억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둘은 기억이 아닌 그 무엇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결국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된다. 

둘을 이어주고 있는 강한 끈. 그것은 바로 사랑이 아니었을까?


서로의 연애의 결말이 어떤지를 저 두사람은 (메리가 보낸 파일들을 통해) 안다.

그것을 알면서도 다시한번 시작하려는 두사람의 사랑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Trivia) 


1.

출연진이 호화로웠다. 당시에는 유명하지 않았지만 이후 유명세를 탄 배우들도 있고, 

이렇게 영화속에서 내가 알고 있는 배우가 나오면 참 재밌다.  

짐 캐리와 케이트 윈슬렛을 차치하고서도, 

스파이더맨의 여자친구로 유명한 커스틴 던스트, 

헐크의 마크 러팔로, 

반지의 제왕 프로도로 유명한 일라이저 우드 등등... 

당시엔 아니었으나 이후에 알고보면 호화스러운 캐스팅이었다는 점 때문에만이라도 지나간 영화를 한번씩 들춰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2.

극중 매우 짧게 나왔던 하워드 미에즈윅 박사의 와이프, 제인 아담스의 연기가 정말 좋았다. 

남편의 외도의 현장을 목격하고 돌아서면서, 외도의 상대인 메리(커스틴 던스트 扮)에게 "Poor Kid"라고 말하는 

그 연륜있는, 슬픈 연기가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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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

1차 목표를 이룬, 이제는 다가올 기회에 대비하는 나 그리고 나의 공간.



이것이 우연인지 필연인 것인지, 

현대카드 TRAVEL LIBRARY 에서 개최하는 멜버른 여행 설명회를 다녀오게 되었다. 


행사는 다음과 같았다. 






현대카드에서 이렇게 사람을 요청하는 

그래서 진심을 담아 짧게 글을 썼고, 

이런 진심이 통했는지, 당첨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내 당첨 댓글


그리고 이제 블로그에 포스팅 하겠다는 그 약속을 지키려고 한다. 


일찍 도착했다. 

1층에는 행사가 준비중이라 이용할 수 없어서,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는 구글어스를 이용해서 전세계를 구경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이 있었다. 

작은 스크린을 여러개 붙여서 만들어진 큰 화면이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해준다. 

다만 엄청난 스크린 백라이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는 안자랑


호주를 구경했지만, 배경지식이 없어서인지, 헛돌다가 그나마 익숙한 뉴욕을 구경.

나 조종이 의외로 능숙해서 놀람.



땀을 흘리며 나왔다. 


국가별 책은 대륙별로, 이후엔 A-B-C 순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지금은 여유있게 빈 맨 윗칸도 곧 채워지게 될까-

2층 전경을 소개한다. 



좌석이 많지는 않지만, 평일의 손님들이 앉아있기에는 충분한 느낌.



의외로 소박했던 호주칸. 

그래도 사진집 위주로 예습을 열심히 달렸다. 



멜버른 감성 여행 떠나기 참석자들에게 기본 제공되는 세트.

 


사진 위주로 보면서 The Twelve Apostles 도 익히고, Yarra River 도 익히고

여러권을 보다보면 느껴지는 반복 학습의 마법!





여행을 위해 달려가는 두 사람.




설명회 시작전 좌석이 세팅이 되는 모습.

이제 곧 내려가서 듣기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모양새다.


"잠시 후 강연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뒷쪽에 자리잡고 앉으니 강연이 시작되었다. 



1교시 DOR to Melbourne. by 김이경 편집장

2교시 by 이현아 에디터

3교시 by 김혜원 에디터

우리의 여행에는 모두 목적이 있다. 

목표를 잡는다. 

카페를 다녀보는 카페투어

음식을 먹으며 다니는 맛집투어

그것도 아니면 휴식.


하지만 김이경 편집장이 생각하는 여행은 조금 달랐다. 

떠나기전 스스로 차분하게 하는 준비를 즐기고,

나 자신을 위한 여행을 하는 것.


여기서 잠깐, DOR은 무엇일까?

표지에서부터 나왔던 DOR은 여행 매거진 AROUND에서 파생된 또다른 여행 매거진이다. 

새로 창간된 매거진의 홍보차 이런 행사가 기획된 것 같다.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서-

김이경 편집장은 여행의 다향한 목적에 대해 이야기했다. 

예시로 든 PPT에서 AIRBNB 호스트와 게스트의 미션 -화초에 물주기- 도 이야기되었고, 

눈썰매 타기를 위해 떠난 여행에서 눈이 전혀 없어서 실패한 사례도 소개되었다. 


이런 실패한 사례도 실리는 잡지가 DOR라고 했다. 

자유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여행의 대전제 같은 이야기들을 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몇 마디를 소개해본다.


연습이 중요하다.

우리가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서는 많은 Trial & Error를 거쳐야 하듯,

여행도 마찬가지로 잘하기 위해서는 여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여행은 드러냄이 아니라 숨김이다. 

현지에서 사는 사람들은 다 알고있다. 

저 사람이 관광객이구나 아니구나를.


내가 무엇때문에 찾아왔는가를 잊어갈 때 쯤에야 비로소 의미를 찾게 되는것이다. 


여행은 우회하면 할수록 체험이 많아진다. 

-> 이 말은 내가 극히 공감하는 말인데




1교시 DOR to Melbourne. by 김이경 편집장

2교시 by 이현아 에디터

3교시 by 김혜원 에디터


일회용 필름카메라

= Disposable camera

의 매력에 대해 말씀해주신 이현아 에디터.


내가 찍은 사진으로 엽서 만들기에 대해 말해주셨다.

어떨까? 내가 찍은 사진으로 즉석 엽서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내는 것은?

또한 이렇게 찍은 사진들은 하나의 편지가 되어 받ㄴ더욱 생생하게, 볼때마다 추억이 살아난다는 것이다.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번째 주제, 여행자의 독서법

도시별 추천도서를 알아보고 그걸 가져가서 읽고 오는건 어떤가?


"사람들이 작은 도시들을 찾는건, 그 아름다움때문이지만, 

그들의 수가 그들을 위태롭게 한다"


단골집을 만들어라


취향에 맞춰 수집하라

여행지에 다닐떄마다 각설탕을 가져오는 사람.

돌이나 씨앗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 . .


소소한 일들에 의미를 달기.


여행자의 글쓰기란 어때야 하는가?

=> 사소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기


"적다보면 뭔가를 깨달으시게 될것. 이것이 제가 드리는 팁입니다."





1교시 DOR to Melbourne. by 김이경 편집장

2교시 by 이현아 에디터

3교시 by 김혜원 에디터


마지막 김혜원 에디터님의 강의.

그동안 인터뷰했던 6명의 interviewee에 대한 이야기

아마도 DOR 멜버른호에 그대로 실린 인터뷰이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 




수잔 반 와이크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큐레이터) 

SUSAN VAN WYK, THE SENIOR CURATOR IN NGV

"멜버른은 예술가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도시"

- 3월에서 8월사이 멜버른 사진 프로젝트





스티븐 존 클락 (댄-홀 조각가)

STEVEN JOHN CLARK, STONE MASON OF DEN-HOLM

- 영어 악센트가 다르거나 할때 그 사람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줄리아 콜리스 (Aesop 리테일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매니져)

JULIA COLLIS, RETAIL DESIGN CREATIVE MANAGER OF AESOP

이분 설명할때 다른 생각을 해서 적지를 못했다. .

문득 강연자의 PPT 템플릿이 맘에 든다고 생각했으니까





쥴리아 부수틸 니시므라 (푸드 라이터)

JULIA BUSUTTIL NISHIMURA, FOOD WRITER

- 자연적인 사진의 중요성.

- 완벽함을 버려라.




나타샤 모건 (건축가 및 도시 디자이너)

NATASHA MORGAN, LANDSCAPE ARCHITECT AND URBAN DESIGNER


"공원이 많고 별도 많이 볼 수 있다."

"제 딸은 의사나 과학자는 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여기서는 진짜 어린이로 자랄 수 있다"

...

이보다 더 멋진 말로 호주의, 멜버른의 우수함을 표현할 수 있을까?



다니 초이 (카페 "안티 페그스" 매니져)

DANNI CHOY, MANAGER OF AUNTY PEG'S

멜버른은 커피가 유명한 도시다. 스타벅스를 찾기 힘들다.

그 이유는 좋은 로스터리가 많기 때문이다.

당신의 기분과 스타일에 따라 마음에 드는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을 것.

여기서는 당신을 입은 옷이나, 그런것들로 판단하지 않는다.





여기까지 설명하고 김혜원 에디터님은 추천장소를 몇군데 집어주셨다.


Heide MoMA

한달에 한번 maker's market이 열린다.


Ian Potter Centre - NGV"Aus"

I와 A가 있는데 I보다는 A를 추천하신다고. . .

검색해보니 이렇게 두곳이었다.



대부분의 전시가 무료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검색후에 찾아가보시는 것도 좋을듯.


Bar Idda (restaurant)

- 천장에 식재료가?

- 테이블의 꽃무늬

- 노을과 좋았던 하늘


Cafe Long street coffee

- 여유롭고, 골목문화를 즐기기에 좋은 카페. 지금.. 멜버른은 겨울.


Meat Smith (shop)

- 정육점이나 드라이플라워나 새하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던 곳.

와인이나 식재료, 칼 등등 많은 것들을 파는 곳


Happy Valley (Bookstore)

- Smith st.에 위치해있고, 가로수길 처럼 가봐야할 곳이 많은 곳에 위치한다.


Slow food Melbourne (market)

Farmers Market (market)

- Organic 음식들을 판매하는 곳.


Collingwood Farm

- 어린이 농장


이렇게 많은 곳들을 추천해주셨다. 진짜 열심히 필기했다. 여기를 체크해서 다 가봤어야 했는데, 가보지를 않았다.


여기에서 이런 강연을 들으면서도

내가 정말 호주에 가는건가? 라고 생각했다.


직면해있는 회사의 문제와 언제 잡힐지 모르는 나의 출장계획이 마음을 어지렵혔다.

하지만 옆에 있는 유나와 함께 강연을 들으면서

가능하리라는 작은 희망을 키울 수 있었다.


이번 기획은 잡지에 대한 홍보같은 느낌도 지울수는 없었는데,

그래도 그 덕분에 유익한 시간을 보냈으니, 

의도에 맞춰 DOR에 대해 들은 내용에 대해 한마디 적자면,

DOR magazine은 사람들이 아무도 안가는 도시를 전달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잘 알고 있는 도시인데 색다른 면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철학이라고 한다.

 

뭐 좋다. . . 다양한 여행잡지가 생겨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긴다는 것은 여행을 소비하는 소비자로써,

여행을 즐기는 여행객으로써 마땅히 환영할 일이기 때문이다.




광고같은 광고아닌 광고같은 하루

매일 같은 일상에 특별한 활력을 선사해준

현대카드 & TRAVEL LIBRARY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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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

1차 목표를 이룬, 이제는 다가올 기회에 대비하는 나 그리고 나의 공간.


오랜만에 돌아왔다. 

그리고 이것은 

드디어 시작된 ...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촬영 로케이션 탐방에 대해 포스팅.

이름하여 필름속을 걷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필름 속을 걷다 시작!

LET'S BEGIN! NO COUNTRY FOR OLD MEN WALKIN' TO THE FILM.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설명하면 입아픈 유명한 영화. 그러나 나는 전혀 정보가 없었다. 어느날 친구가 명작이라며 꼭 보라고 했던 이 영화. 

하지만 나의 wish list에서 저 아래를 차지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제목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나와 노인문제 사회문제를 다루는 영화로 생각했었다.

무식몬 ㅠㅠㅠㅠ

반성합니다.


영화에 대한 정보와 더 많은 이야기를 아래 좀 모아봤다.

영화를 아직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래 내용을 읽기전에 꼭 감상하는 것을 권한다. 

이미 보았다면, 기억을 되살리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장면을 굉장히 디테일하게 설명한 오유 유져의 리뷰 [1] [2] [3]

짧지만 정말 좋았던 리뷰 → 여기

지금부터의 내 글에서는 직접 영화에 대한 리뷰는 없을 것 같다.

나에겐 아직 그럴 실력이 없으니까. 


안보신 분들은 다시 한번 꼭 보시는 것을 추천 . . .

다음날 일찍 일어나는 압박이 없는 

금요일밤이나 토요일밤 늦게 집에서 불꺼놓고 보면 얼마나 좋은지요.





영화의 배경은 서부다. 영화 내에서도 이곳을 텍사스라고 말하는 부분들이 나온다. 

그러나 텍사스로 보였던 영화의 촬영지는 실제로 뉴멕시코 라스베가스였다. 


사실 그렇게 떨어져 있지 않으니, 무리한 설정은 아닌 셈이다. 
그렇다면 코엔형제감독은 왜 텍사스가 아닌 뉴멕시코에서 촬영을 했을까?

그 이유는 이랬다. 라스베가스(of NM) 시에서는 영화산업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고 있었다. 촬영비 지원, 교통통제, 세트제작? 등을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관련정보는 아래를 참고
https://lasvegasnewmexicofilm.wordpress.com/

이렇게 나의 이번 휴가의 목적지는 정해진 셈이다. 
바로 NEW MEXICO state.

지난번 포스팅에서 밝힌대로, 무비 로케이션 사이트에서 최대한 정보를 모아서 떠났다. 

그럼 나는 영화의 어떤 곳을 찾아냈을까?

시작한다.


#1

르웰린 모스(조쉬 브롤린 분)는 돈가방을 가지고 도주를 시작했다. 
돈가방에 든 것은 그를 행복으로 이끄는 열차표였을까 지옥으로 이끄는 초대권이었을까?
아내를 친정으로 피신시키고 르웰린은 돈가방을 들고 아무데나 싼 모텔로 가자고 한다. 

택시의 텍사스 번호판을 통해 이곳이 실제로는 뉴멕시코텍사스임을 알 수 있다.


바로 다음장면의 REGAL MOTEL 가격표를 보고 르웰린이 이곳에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 주소는 물론 가짜.


방을 하나 빌린 뒤, 누군가의 추격을 우려해 하나의 방을 또 빌리는 장면이다. 모텔 주인은 의아해하지만, 르웰린에게는 현재 지내는 방과 맞닿아 있는 방이 필요했다. 

그래서 방을 하나 더 빌린다.


여기서 잠깐!

주소는 가짜지만 REGAL MOTEL은 실제로 있는 곳이다! 이따 다시 나오겠지만, 

그래서 나는 이곳을 찾아갔다. 

...

...

...

영화 촬영이 이뤄졌던 2007년부터 8년이 지났던 2015년

실제 주인은 이랬다. 


반갑게 인사하고 나를 맞아주었다. 

"나 영화보고 왔어! 여기에 와서 너무 감격스러워!"

  > 어어 그렇지. 영화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어-

"여기는 옛날부터 운영했어? 니꺼야?"

  > 아니 한 3년됐나? 얼마되진 않았어. (※영화 촬영은 8년전) 내껀 아니고, 우리 부모님이 운영하는데 나도 같이 돕고있어 

요분들이 실제 주인.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ㅋㅋ 유쾌했던 놈. 

근데 금수저형 너 이름을 까먹었어 ㅠㅠㅠㅠ 미안.


자,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르웰린은 주인에게 map of the rooms을 보여달라고 한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그러자 주인 아지매가 코팅된 floor plan을 꺼내놓는다. 


그 장면이 기억이나서 나도 물어봤다. 

"근데 영화보니까 층 나온 지도? 같은거 봤는데 혹시 있어?"

  > ㅇㅇ 앙 있다능

"오오오오!!!!!"

.
.
.
.

실제로 있었다!!!!

이때의 내 흥분을 표현할 수 있을까? 

보물을 찾는 기분? 실제로 그랬다. 

이 두개를 비교해보면 좀 재밌다. 

닮았으면서도 다른 맵. 

영화에서는 이어질 신을 위해 꼭 앞뒤로 붙어있는 방이 필요했다. 그래서 맵을 저렇게 각색한 것. 영화 속 건물과 실제 건물의 구조와는 달랐다.



#2

속에 든 추적기를 이용해서 앤톤 쉬거 (하비에르 가르뎀 분)는 돈가방의 행방을 쫓는다. 
무서운 표정과 잔혹한 살인을 일삼는 앤톤이 핸들을 쥔 소심한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긴장은 고조되고, 영화를 보는 우리는 쫓기는 르웰린에게 좋지않은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이후에 드디어 리갈모텔이 나온다. 


쉬거도 리갈 모텔에 도착했다!

나는 영화를 몇번을 돌려봤던가?

자료로 많이 본, 눈에 선명한 그 장면이 눈 앞에 실제로 펼쳐질때의 그 신기한 기분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다. 한손으로 운전을 하면서도 연신 셔터를 눌러댔었지. 자세히 보면 영화 촬영 시(2007년)와 같은 가로등이 서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영화의 플롯 상 이 모텔은 DEL RIO에 있어야 했다.

그래서 영화 속 간판과 실제 간판은 달랐다!


138번 방을 선택해 들어가는 르웰린. 문들의 색상이 영화와 실제가 달랐다. 

(특수효과로 반전을 준것인지, 저게 저 당시의 색상인지는 확인 할 수 없었다. )

그런데 아참! 나도 방을 잡아야지?

다시 금수저형에게로 돌아간다. 

"나도 방을 하나 줘. Booking.com에서 예약했어."
  > 응 근데- 혹시 너 영화 좋아하면, 138번 방에서 묵을래?

"오오오???? 정말? 가능해?"
  > 응 ㅋㅋ 근데 저방은 4인실이라 좀 비싼데- 엄빠한테 물어봐서 그냥 바꿔줄 수 있는지 물어봐줄께

"제발제발제발 그래줘"
  > ㅋㅋㅋ ㅇㅇ

금수저형은 잠시 후 웃으며 나에게 

138번 방 키를 주었다!!!!

LUCKY!!!!

방문 개봉기를 촬영해서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은 아래에 ↓


<Regal motel 138호 Overview>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어둑해진 모텔에 도착한 안톤 쉬거.
삑-삑-삑-
규칙적으로 울리던 탐지기는 쉬거가 방문앞을 천천히 돌자, 
삑!삑!삑!삑! 더욱 거세게 울리기 시작했다. 
돈가방에 가까워진것. 
일촉즉발, 금방이라도 둘은 만나게 될 것 같았다.  
 

나도 똑같이 돌았다. 

내방 앞에서 내가 돌고 있다.

내가 나를 찾고있다. 

미쳤다.



#3

방 두개를 빌리는 트릭을 써서, 가까스로 쉬거의 추격을 벗어난 르웰린 모스. 히치하이킹으로 다른곳으로 이동한다. 이쯤되서 르웰린은 생각한다. 어떻게 나를 추격하는거지? 
그렇게 추적기의 존재를 눈치채는 곳, 쫓고 쫓기는 두 사람의 다음 격전지가 바로 이 곳. 이글패스 호텔이다. 


이번에는 리갈 모텔처럼 호텔의 이름을 그대로 쓰지 않았는데, 실제 이름은 플라자 호텔이다. 

1882년에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대한제국 건설이 1897년이다. 

괜히 구글맵에서의 이름이 The Historical Plaza Hotel이 아니구나. 엄청 오래되었다.  


르웰린은 이번엔 213호를 배정받았다. 
그럼 나는?

머리를 왼쪽에 두었어야 했다 . . .

이번엔 내가 먼저 요청해보았다. 

"213호를 쓸 수 있나요?" 이것도 하다보니 은근 재밌네. 

213호 역시도 비싼방이었다. 

혹시 리갈때처럼 싼값에 가능할까 물어보았지만, 이번엔 실패!

그래서 그냥 제값을 주고 방을 교환했다. 이번에도 같은 방을 선택하는데 성공했다.

방 번호를 나타내는 폰트가 달랐다. 저번엔 문색깔. 이번엔 폰트. 


#4

이번에도 오래지않아 쉬거가 습격했다. 하지만 추격의 존재를 이상하게 여겨 가방 속 돈다발을 뒤져 발신기를 찾아낸 르웰린은 이번에 습격을 대비했다. 한바탕 총격전이 벌어졌다. 호텔의 계단을 전후로 서로의 존재를 탐색하며 그와중 어울리지 않게 아름다운 층계가 비춰진다.  

굉장히 일치한다. 둥근 아치. 천장의 아름다운 타일무늬. 민트색 벽면까지도. 

다만 층계 옆쪽 벽에 액자가 많이 걸려있는데, 그건 다름이 아니라 영화 촬영 후, 영화 촬영에 대한 홍보 액자가 걸렸기 때문이라고 . . . 

총격전은 호텔 건물을 벗어나서도 계속되었다. 나중에 보니 여기도 낯이 익은 거리였는데, 

나중에 돌아와서 구글맵으로 찾아냈다. 아 여기도 찍었어야하는데, 놓쳤던 부분이다. 뒤에 나오는 약국씬이 촬영된 바로 그 골목이다. 더글라스 골목!!!! 




#5
트럭에 올라타 차주인을 위협하며 달리라고 했는데, 쉬거의 정밀타격으로 뒤에서 헤드샷을 당해 트럭은 통제불능. 고개를 숙여 머리를 최대한 보호하며, 르웰린은 악셀을 밟아 위기를 벗어나려한다. 코너길에서 올바른 조향이 될리가 없었다. 차는 모퉁이를 돌아 그대로 세워져있던 다른 차를 들이받아버린다. 총격전이 이어진다.

트럭이 턴하고 있는 영화장면


요 앞 건물의 527이 정확히 일치한다. 한밤중의 영화 속 장면과, 내가 찍은 날이 어두워지는 중의 사진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처음에 멀리서 찍어놓은 사진을 돌아와서 보니,
처음엔 너무 달라 다른 곳인가? 생각도 들었다가 
크롭을 해보니 그제서야 일치하는 것이었다. 

차를 다시 가지고 가장 먼저 찾아나선 곳은 마이크 조스 약국 Mike Zoss Pharmacy!
영화중에 부상을 입어 소독약이 필요했던, 앤톤쉬거가 스스로 일으킨 폭발을 이용해 결국 약을 훔쳐내던 바로 그 약국이다.
하지만 약국에 대한 설명은 좀 이후에 하기로 한다.


#6

트럭에서 내려 가까스로 몸을 피한 르웰린이 향한 곳은 미국 보더, 멕시코와의 국경이었다. 국경을 넘다가 지나가는 행인 세명에게 코트를 500달러 주고 산다. 
그렇게 상처를 가리고 걸어가다가 그곳이 돈가방을 은닉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곤 길가 아래의 수풀로 가방을 힘껏 던져버린다. 
상처에서는 피가 쏟아지고 점점 걷기 힘들어진다. 국경을 지키는 경비는 꾸벅꾸벅 졸고있었고 피를 흘리는 르웰린을 보고도 무심하다. 








사실 이 국경은 완벽한 세트였다!!!!
세트를 꾸미는 능력에 놀라버렸다. 
실제로는 저렇게 아무것도 없는 고가도로였다니, 거기에 저런 그럴싸한 국경을 세웠다는 것이 놀라울뿐. 재밌었던 포인트. 
때마침 내 동선과 시간대도 겹쳐 참 적절하게 찍힌 사진. 

그 아래는 다음날 다시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장면. 그래서 대낮인게 아쉽다 ㅠㅠ
보면 옆건물 벽면의 벽돌모양까지 그대로 일치한다. 대충 이쯤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거기였다니.

마지막은 가방을 던지는 장소. 나도 뭔가를 던져볼까 하다가 관뒀다. 



#7

날이 밝았다. 전설적인 살인청부업자 앤톤 쉬거도, 만만치않은 르웰린의 전투력에 꽤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 치료가 필요했던 상황. 방의 욕조속에서 스스로 응급처치를 마치고 절뚝이며 시내의 약국으로 향한다. 약국 앞에는 차가 한대 주차되어 있다. 주변을 한번 둘러 본 후, 차량의 연료주입구를 연 쉬거는 자른 옷 조각을 둘둘말아 길게 찔러넣어 적신 후 거기에 불을 붙인다.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약국으로 들어간다. 

잠시 후 엄청난 폭발과 함께 약국의 유리창은 박살나고 한바탕 난리가 난다. 그 틈을 타 쉬거는 필요한 약을 훔친다. 


바로 이 scene. 이 scene의 촬영지를 찾았다.


약국을 찾았다. 앞에 내 노랭이를 놔두고 사진을 찍었다.

건물의 벽돌 색깔, 스카이라인 모두 정확히 일치했다. 

지금은 office product를 파는 매장일뿐. 들어가니 약이 없어

밖에서 좀 구경하다가 때마침 옆의 가게를 열고 계신 아주머니랑 대화를 좀 했다.
영화 촬영지를 찾고 있다는 내 이야기를 또 하고, 매우 재밌어했다.
아주머니랑 친한 형도 들어와서 응원을 많이 받았다. 


근데 가만보니 이 골목에서 촬영이 집중적으로 이뤄졌군?
여기가 노다지구만 ㅋㅋ  이 근처에서 촬영 스팟 엄청 많이 발견된다. 

주소는 610 Douglas Av Las Vegas, NM




#8

돈가방을 던지고 멕시코 국경 근처에 쓰러져있던 르웰린은 심한 출혈로 더이상 움직일 수 없었고, 
멕시코 악단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 입원한다. 

카슨 웰스는 의뢰인에게 돈가방을 찾아오라는 의뢰를 받고, 
단 3시간만에 병원에 누워있는 르웰린을 찾아낸다. 
르웰린을 설득해 돈가방의 행방을 찾으려고 하지만 르웰린은 응하지 않는다. 

스스로 르웰린의 동선을 파악해감으로써 가방의 위치를 찾아낸 카슨은 일단 숙소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 뒤를 따르는 존재가 있었는데 . . .


뒤따라 올라오는 쉬거의 모습이 섬득했던 그 계단을 찾았다. 
뒤쪽 계단의 카펫의 모양, 옆쪽의 협탁과 쇼파, 난간이 같다. 

정확하게 찍은 사진이 아니라서 틀어졌는데 마찬가지로 크롭으로 이 앵글을 잡았더니 똑같 ㅋㅋㅋㅋ

이 장면을 끝으로 카슨은 더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반항 한번 하지 못하고 . . 

참 사람 목숨이 이렇게 간단하다니 




#9

한편, 보안관 에드(토미 리 존스 분)는 르웰린의 아내 칼라 진을 만난다.
르웰린에게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묻지만 칼라 진은 대답하지 않는다. 
하지만 에드는 칼라진을 설득한다. 르웰린은 자신들이 아니라 훨씬 더 위험한 놈들에게 쫓기고 있으며
그걸 막아줄 수 있는 사람은 우리와 칼라 진 뿐이라고. 

소와 사람과의 사고를 설명하며 칼라 진을 설득한다. 
"그런데 그걸 왜 저에게 말씀하시는거죠?"
칼라 진의 물음에 에드는 대답한다. 
"나도 잘 모르겠어요" 
이것이 에드의 솔직한 심경이 아니었을까



둘의 대화가 있었던 장소는 근방에 있는 Pancho's Cafe다.
내가 방문했을떄가 할로윈시즌이어서 그런지 할로윈 장식이 되어있어 멋스럽다. 

하지만 저 커다란 원형 벽장식과 의자등이 아직 완전히 같은 모습으로 있어서 감격스러웠다. 
정말 별게 아닌데.



최후의 격전지로 가기 전에, 정신병자같은 모습을 한 르웰린이 매장에 가서 옷을 사고 있다. 

여긴 어딘지 찾아내지 못했다 ㅠㅠ

머리부터 발끝까지 싹 입고 다시 도주를 결심하는 르웰린. 



그래서 나도...


텍사스룩으로 ㅋㅋㅋ 낚시대는 왜? 그건 다음 포스팅에





#10

칼라 진이 염려되는 르웰린은 전화를 걸어 엘파소의 데져트 샌드 모텔에서 만나자고 한다. 
장모와 아내와 함께 떠나려는 것. 
하지만 장모는 이 일에 얽힌 일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딸이 잠깐 자리를 비운동안 엘파소에서 만난 의문의 멕시코인들에게 호의를 받는다.

앤톤쉬거도 엘파소로 향하고 있고, 칼라 진의 전화를 받은 에드 보안관도 엘파소로 향하고 있다.

과연 르웰린은 무사히 이 여행을 끝낼 수 있을까?

데져트 샌드 모텔 간판. 당연히 엘파소가 아니기에 실제론 아래쪽 엘파소 싸인이 없다. 

실제 저 노란 떨어져나간 조각을 영화에선 살짝 보수했다. 그런데 티가 난다.


엘파소의 한 모텔에 도착한 르웰린. 완전히 같았던 데져트 샌드 모텔.


싸구려 모텔에서 르웰린을 유혹하는 아줌마. 싸구려 모텔의 풀장과 어울려 싸구려 느낌을 준다.


살아있는 르웰린의 마지막 웃는 표정. 
건물도 그대로, 지워진건 주차선 뿐.




#11

차를 타고 모텔로 들어서는 보안관 에드의 시점. 울리는 총성. 모텔에서는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풀 위의 시체, 바닥에 떨어진 탄피들. 그리고 죽어있었던 르웰린 모스.

엘파소라는 싸인만 빼고 모든것이 그대로.
간지나는 디자인의 올드카들이 현재화되었다는 것도 변화라면 변화일까.


시종일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던 힘없는 보안관 에드.




자 이제 극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내 마지막 12번째 이야기가 남아있다. 


내가 이곳을 찾아 낸 것은 정말이지 말도 안되는 우연과 우연의 일치가 더해진 행운이었다. 

시내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그 식당에서 서빙을 해준 아주머니와 간단한 이야기를 하던 중, 내 여행 이야기를 들은 아주머니가 나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따라가는 여행을 하고 있어요"

  > 그 영화 우리 삼촌네 집에서도 찍었는데 ㅋㅋ

"정말이요?"

  > 응 정말 ㅇㅇ


그래서 난 말했다. 

"삼촌을 소개시켜줄 수 있나요?"

  > 음 가능하려나? 내가 먼저 통화를 해서 허락을 구해볼께


잠시후 돌아온 아주머니는 허락을 받아주셨다.
그리고 삼촌과 숙모의 전화번호를 나에게 알려주었다!



고마워요 데니스!!!!


식당을 나와 연락을 취해 보았다. 그런데, 전화가 되지 않았다.
두번, 세번 받지 않았다. 
내 일정상 뉴멕시코를 떠나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는데 말이다. 
문자를 보내두었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방문을 포기했다. 
좋은 기회였지만 어쩔 수 없지. 

다시 차를 반납하러 앨버커키로 향했다. 거기에서 차를 반납하기 전 마지막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방문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것. 

하지만 난 이미 Las Vegas NM을 떠나 Albuquerque에 와 있었었는데. . . 

고민을 좀 했다.
고민을 좀 했다.
고민을 좀 했다.
고민을 좀 했다.
고민을 좀 했다.
고민을 좀 했다.

그리고 난 결정했다.
다시 Las Vegas로 돌아가기로!

강한 무엇인가가 나를 이끌고 있었다. 
재밌는 여행의 향기가 나고 있었다. 

그렇게 돌아갔다. 

124mi = 199.559km

199.559킬로미터를 왔지만 다시 시동을 걸고

199.559킬로미터를 되돌아갔다!!!!


이렇게 도착해서 알고보니 데니스의 삼촌 닉과 캐시의 집은 영화의 마지막 신이 촬영된 마지막 장소이다. 

사실은 나를 초대하는 것을 많이 망설였다고 한다. 

위험한 사람이진 않을까? 노인 둘이 사는 집에 일면식도 없는 외국인을 부른다는게 망설여졌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고맙게도 승낙해주신 분들. 



이렇게 구경할 수 있게 된 칼라진의 집! 공개한다!


#12

사고중에 돌아가신 엄마의 장례를 치뤄주고 돌아온 칼라 진.
집에 돌아온 그녀를 반기는건 텅빈 집. 열린 창문. 그리고 안방의 의자에 앉아있던 앤톤 쉬거였다.
"꼭 이럴 필요는 없잖아요"
안톤은 칼라 진에게, 아니 영화를 보고있는 우리에게 말한다.
"사람들은 늘 같은 것을 말해"
"꼭 이럴 필요는 없잖아요"
"그러지 않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완전히 같은 집 구조. 캐시의 초상권을 보호해줬어야했다 . . . ㅠㅠ 


칼라진이 서있었던 바로 그 문. 뒤쪽 천장과 벽지의 모양이 같다.



너무나도 과분한 선물과도 같은 대접을 받았다. 

협조하에 처음엔 커피 한잔 하고 가라고 하던 캐시와 닉과의 대화는 

점점 길어지고, 사과 파이도 주고, 

즐거운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저녁까지 대접해 준 고마운 분들. 


참 많은 이야기를 했다. 

영화 촬영 에피소드도 있었는데, 

집을 비울때 촬영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촬영 당시를 함께하지는 못했다고, 

스태프들이 촬영때 가져온 소품들을 그대로 선물해주고 갔다는 이야기, 그리고


영화 촬영을 위해 조명을 올려놓았던 마루바닥이, 조명모양으로 동그랗게 타버렸다는 ㅋㅋㅋ

1944년에 지어진 집이라고 했다. 안그래도 오래된 정겨운 집에 저런 이야기가 또 새겨졌다.


오랜시간 대화했다. 밝았던 날이 어두워져 6시간정도 되었나. 

밤 10시가 넘어 이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분들 잠도 주무셔야지

나도 일정상 사막을 건너 다시 네바다로 돌아가야했다. 


고마운 Nick과 Kathy. 잊지 못할거예요. 감사합니다.


두분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조금 슬퍼졌다. 

그렇게 작별인사를 하고 나는 야간 운전으로 사막을 횡단하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위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완전한 어둠을 경험해 본 적 있는가? 

사막은 평온하고 가로등은 커녕 그 어떤 불빛도, 인기척도 없었다. 

차의 시동을 껐다. 내려서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30분이 지났다. 


내쪽에서도 반대쪽에서도 차는 단 한대도 지나가지 않았다. 


마치 다른 행성의 한 가운데 나 혼자가 된 기분이었다. 

극한의 자유와 홀가분함이 차츰 고독으로 젖어들때쯤, 알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그 당시를 담고 싶었다. 

고프로, 카메라, 스맛폰 무엇을 써도 이 순간을 담을 수 없었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것 같은 이 순간이

이 포스팅을 마치는 가장 적당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가보지 못한 곳들도 많았다. 

돌아와서 알게되었다. 


인터넷에는 정보도 많고, 나와 같은 목적으로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일정을 핑계로 나는 여기까지만 하기로 했다. 


열린 결말처럼...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다음을 기약하며!


깜짝 등장~ 외로운 야간 사막횡단 운전중 나를 잠들지않게 해준 야생동물들. 토끼 넌 하마터면 받아버릴뻔 했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필름 속을 걷다 끝!

THIS IS THE END OF NO COUNTRY FOR OLD MEN WALKIN' TO THE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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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

1차 목표를 이룬, 이제는 다가올 기회에 대비하는 나 그리고 나의 공간.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오늘도 자동차 소모품 교체 포스팅


영상도 계속 만들다보니 점점 빨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 탄력이 붙고 있다. 

이번엔 기프로와 함께 작업한 스포츠페달 셀프 교체기


나는 이미 폭스바겐 WE CARE 바우쳐를 받아서 (100만원)

그중 무려공임비포함 25만원을 사용해서 브레이크페달과 악셀을 교체한 상태였고, 

기도완은 아무것도 작업되어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알리에서 같이 사기로 했다.


나는 왼쪽 풋레스트를,

(※ 정식 명칭은 데드페달 Dead Pedal) 

기도완은 세개 세트 전체를 구매한다. 


내가 산건 이거 $20짜리 데드페달


기프로가 산건 이거. 3종세트.



그리고 늘 힘든 알리의 기나기나긴 배송시간 . . .

그래도 무료배송은 늘 놀라움


이렇게 핵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똭!!!!!!

드디어 도착!




으하하하 이걸로 이제 작업을 시작한다. 

자세한건 아래 영상을 참조





올리고 나니 사람들의 반응이


제목을 쉽다고 했더니, 

본 사람들이 하나도 안 쉽다고 칭찬을 보내준다. 

다 고마운 의견들이다.


작업을 끝내고 나니, 

참 멋지게 변했구나-


1년에 하나씩 꿀프에 뭔가를 해줘야겠다는 다짐을 잘 지켜나가고 있다. 

차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차를 처음 샀을때의 감동과 애정이 점점 식어가는 것을 방지하는데도 

탁월한 방법인 것 같아 흡족하다.



기프로 차 (mk6) 작업완료된 모습



내꺼 (mk7) 작업완료된 모습



음.. 세차를 좀 하고 찍을 걸 그랬나

넘나 더럽다 -


다음은 뭘 더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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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

1차 목표를 이룬, 이제는 다가올 기회에 대비하는 나 그리고 나의 공간.


우선 말하고 싶은 것은

나는 털이 많이 나는 종류의 사람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면도기가 갖고 싶었었다. 


특히 2015에 그녀는 예뻤다를 보다가 최시원이 중요한 scene에서 면도를 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면도기가 진짜 멋진거다.



와 이렇게 거품을 수동으로 내서 면도를 할 수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진짜 내가 미쳐 환장하는 클래식함의 결정체!

저 제품이 갖고싶어서 좀 알아봤다. 



이렇게 브랜드가 나올듯말듯 나올듯 말듯

PPL로 분명 나올거야 생각했는데?


역시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옴

피피엘 대단합니다.




아따 잘생겼네 최시원.

부럽네 . . .


자! 뭔지 찾아냈다!



알아보니 요런 제품이었다. 

독일산 핸드메이드 제품이고

브러쉬는 천연 오소리털, 면도기는 크롬 도금 메탈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격은 . . .



무려 30만원 이상 ㅎㄷㄷㄷ

....

포기하자 하하하하!!!!

면도기에 30만원을 쓸 수는 없어-


그리고 구글에서 좀 뒤져봤다. 

그랬더니 축구 찌라시로 유명한 텔레그래프 UK에서 쓴

다음과 같은 칼럼을 발견했다. 




12개의 베스트 쉐이브 레이져!!!!

저기 보이는 Edwin Jagger는 영국 Sheffield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것도 가격이 꽤 비싸고

영국은 몰테일도 돌릴 수 없어서 아마존을 정말정말 열심히 뒤져서 맘에 드는 제품을 찾아냈다.


그게 바로 SHAVOLOGY SHAVER





가격은 꽤 나간다.

면도기 본 제품은 $29.97

브러쉬와 스탠드가 꽤 비싼데 $39.95

다 합쳐서 69.92 달러!


상당한 가격이다 

상당한 지출이다 

ㅠㅠ


그렇게 기다리는 시간이 끝나고 실물이 도착했다. 





신난다!



참 깔끔한 내 취향의 디자인




뒷면에 내용물 설명등이 되어있다. 

아 이게 뭐라고 설레고 . . .





박스를 열면 이런 팸플릿도 들어있고




이런 폴리싱 클로스도 들어있다.이걸로 면도기를 닦아줘야 하는건가




드디어 손에 집어든 모습.

생각보다 길이가 짧다.

아 면도기란 원래 이렇게 짧은건가 





요건 칼날보호 가죽





칼날. 다섯개가 들어있다.



BAILI? 좋은 브랜드인가?

찾아보니 중국브랜드인데, 자체적으로도 면도날과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 같다.

결론은 CRAP!



그래도 날 모양을 보니 도루코같은 국산 날들이랑 잘 호환될 것 같다.

다행이다!

그리고 이번엔 솔쪽 박스를 열어본다.



오오오 박스 포장은 비슷하다.




솔인데 소재를 어떤걸 썼을까? SILVER TIP BADGER 실버팁 오소리 털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게 굉장히 고급소재인데 수퇘지털, 오소리털, 합성중에 가장 좋지만, 

같은 오소리털 안에서도 PURE BADGER가 저퀄리티라면 이건 하이퀄리티라고 한다.






그런데 이 많은 스크래치는 좀 실망이었다. 

포장이나 운송과정에서 이런 스크래치가 생기는걸 막기위해 비닐로 간단히 씌웠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아아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역시 스탠드다.

묵직한 느낌이 상당하다. 

거치시킬때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딱 잡아줄 것 같은 스탠드다. 


사실 나무간지의 이 제품을 살까도 고민했었다. 

그런데 구매 직전까지 가서야 깨달았지.

어떤 고마운 분의 리뷰를 보고 말이야.



나무인 척하는 가짜 제품이었다는걸!






설명이다. 

저 SHAVE CREAM을 바르는 BOWL이 없는건 아쉬운 점.



칼날 장착법이 나와있다.




칼날을 장착해보자.

먼저 돌돌 돌려서 본체와 칼부분을 분리한다.




그걸 다시 삼단으로 분리하면 날을 찾을 수 있다.

양날을 사용한다. 

그런데 모양이 너무 반갑다.



도루코 칼날과 완벽호환이야!!!!

ㅋㅋㅋㅋㅋㅋ




아 . . . . 

이거 로고. . . 

크릿싸인이 카피해간게 이거구만 ㅋㅋㅋ

예쁜 로고다.




칼날이 휘어질때까지 돌려서 끼워주면 된다.




완료된 풀셋!





간지가 넘친다.

이정도면 최시원 킷 이상이라고 볼 수 잇겠지!?


이제 면도기에 어울리는 화장실을 갖추러 돈벌러 가자

갈 날만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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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

1차 목표를 이룬, 이제는 다가올 기회에 대비하는 나 그리고 나의 공간.